- 선운사 도솔천의 봄 목차
기나긴 겨울잠을 자던 선운사 도솔천도 이제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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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차가운 바람의 성화에 잠시 얼음으로 몸 바꾸었던 계곡물도 이제 제 갈길을 찾은듯 합니다.
아직 윗동네는 위에 물은 집착에 사로잡혀 얼음의 모습이지만
곧 따뜻한 봄바람의 인연을 만나 본래 면목을 찾아 갈 겁니다.
지난 가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꽃 무릇도 새봄을 기다리는 듯 파란 잎새를 내보입니다.
법정스님의 큰 상좌이신 덕조스님이 현대불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말이 생각납니다.
“세상은 본래 시끄럽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갈등이 밖으로 토해내지는 것 뿐입니다. 세상은 조용히 돌아가는데 사람들은 파도에 돌을 던져 시끄럽게 만듭니다. ‘너 때문’이 아닙니다. 내 문제를 남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말하는 것, 자기 의견을 대중의 의견이라 말하고 자신을 대중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