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어진 박물관, 양복바지에 구두신고 도포걸치고 갓쓴 양반꼴

태조어진 박물관, 양복바지에 구두신고 도포걸치고 갓쓴 양반꼴

2010년 08월 27일 by jeungam

    태조어진 박물관, 양복바지에 구두신고 도포걸치고 갓쓴 양반꼴 목차

태조어진박물관

오늘 아침 지역신문인 새전북 신문을 보니 1면에 이 기사가 실렸네요. 원문기사보기
전주 경기전 뒷편에 신축중인 태조어진박물관 앞 지하전시관 입구입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듯 합니다.
구두신고 양복바지에 도포걸치고 갓쓴 꼴같이 되어 버렸네요.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곳입니다.
당연히 문화재로 보전되고 있습니다.
이 경기전 뒷편에 박물관을 신축하면서 지하에는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고
1층은 경기전과 같은 한옥의 형태로 공사중입니다.

문화재 위원들 자문을 얻어 건축을 한다고 하는데 본래 설계부터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한옥은 잘만 관리하면 1000년도 보전이 가능한 건축물입니다.
일부 손상된 자재만 교체하면 원형과 원래의 자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보전이 가능합니다만
콘크리트 건축물은 아무리 길어봐야 100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더구나 입구는 집중호우라도 쏟아진다면 물난리가 날것 같군요.
아무리 펌프와 제습시설을 갖춘다고 해도 관리비용도 엄청나게 들겁니다.

전주를 여행하는 분들이 반드시 들리는곳이 바로 경기전과 한옥마을입니다.
경기전이라는 특성상 어진박물관은 다른 건축양식과 달리 품격을 갖춰야 하는데 현재의 공사 진행상태라면 한옥의 특성과 현대건축물의 특성도 살리지 못하는 어정쩡한 꼴이 되버렸습니다.

 전주 여행하시는 분들 경기전에 들리시게 되면 뒷편 박물관 공사건물도 함께 들려보세요
얼마나 우스운 꼴인가..

사진의 이미지 출처는 새전북 신문입니다.
뉴스뱅크F에 새전북신문 이미지는 등록되지 않아 어쩔수 없이 새전북신문 홈페이지에서
이미지를 가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