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의 설화와 불교의 구업 목차
불교에는 구업(口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으로 인해 발생되는 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물론 선업도 있습니다만 가장 경계해야할 업을 일컫는 말입니다.
구업은 입으로 남을 속이고 (망어 妄語) 욕이나 험한말로 남의 속을 뒤집어 놓고 (악구 惡口) 이간질로 화합을 깨뜨리고 (양설 兩舌) 요상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기어 綺語) 4가지 업을 말합니다.
그래서 불경을 독송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구절이 바로 정구업진언입니다.
입을 맑게하고 사람들에게 험한 욕설이나 모진말을 하지 않도록 정화한다는 진언입니다.
바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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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코메디 소재로 활용되기도 하고 마술사들이 외우는 신비한 주문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불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요즘들어 정치인들이 말로인한 설화에 휘말리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도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심한 말이나 특정인에게 상처를 주는 말 혹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깊은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큰 화로 자신에게 돌아와 수습에 애를 먹기도 합니다.
한나라당의 강용석의원, 이강수 고창군수, 안상수 의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유인촌 전 장관등이 대표적인 설화의 주인공들입니다. 며칠전에는 홍준표의원까지 가세해 ‘절대는 중의 담뱃대’라고 발언한 것이 불교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비단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연예인이나 방송, 언론도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말이란 사람과 사람간의 의사소통의 편리한 수단이기도 하면서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 뜻이나 사상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희노애락을 표현하기도 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사상을 피력하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입으로 하는 말뿐만 아니라 방송, 신문 또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는 의미로 보면 모두 말(이야기)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의 경우도 글을 쓴다는 것보다는 이야기 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말이라는 것은 한번 실수하면 바로 자신에게 업보로 돌아오는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됩니다.
어느 절집의 다포에 새겨진 말에 대한 글을 기억을 더듬어 함께 곱씹어 보면서 마무리고자 합니다.
수행하는 스님들도 사람들과 차담을 나누며 말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않으려는 배려로 보여지는 글입니다.
말해서 안될 때 말하지 말라
말해야 할 때 침묵해서도 안되고
말해서는 안될 때 말해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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