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불교계, 광복 65주년 남북공동발원문 발표

남북 불교계, 광복 65주년 남북공동발원문 발표

2010년 08월 13일 by jeungam

    남북 불교계, 광복 65주년 남북공동발원문 발표 목차

광복 65주년 남북공동발원문 발표

“지금은 일시적인 난관일 뿐”

광복 65주년을 맞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과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이 8월 13일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 발표했다.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변함없는 통일 염원과 의지를 담아 부처님 전에 서원을 올린다” 며 시작한 공동발원문은 “이 땅에 해방의 감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외세에 의한 민족분단의 역사가 65년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 6ㆍ15 공동선언은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놓았지만 지금 남북 사이의 협력과 교류는 완전히 끊기고 말았으며 불교도들의 금강산 신계사와 개성 영통사 순례길도 막히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남북 불교도들은 “남북공동선언의 고수이행이 자타불이, 발고여락의 이념이 구현된 현세지상 정토건설의 길이다”며 “남북의 대결과 분열은 일시적인 것이며 화해와 통일의 새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도들은 “화해와 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관계 개선과 공동선언실천, 조국통일을 위한 용맹정진 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남북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불교도들은 8월 15일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조국통일기원 8ㆍ15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남북동시법회는 8월 15일 서울 봉은사, 평양 광법사에서 열리며 이 자리에서 공동발원문을 발표한다.

아래는 공동발원문 전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조국해방 65돌을 맞는 오늘,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봉행하고 우리들의 변함없는 통일염원과 의지를 담아 부처님전에 삼가 서원을 올립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우리 겨레가 일제의 식민지통치에서 벗어나 해방만세를 부르던 때로부터 예순다섯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해방의 감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외세에 의한 민족분단의 역사가 65년이란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00년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탄생은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계속되어온 반목과 대결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의 관계로 전변시켰고 조국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남북사이의 협력과 교류는 완전히 끊기고 말았으며 심지어는 우리 불교도들의 금강산 신계사와 개성 영통사 순례길도 막히고 말았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우리 겨레, 우리 불자들은 민족도, 피줄도, 언어도, 문화도, 력사도 하나입니다. 갈라질 래야 갈라질 수 없고 더는 갈라져 살수 없는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라는 <<자타불이>>의 가르침을 주시였고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역시 우리 남북의 불자들에게는 부처님의 자타불이 사상에 따라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하나가 되어 통일을 열어나가자는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남북공동선언의 고수이행이 곧 <<자타불이>>이고 통일이며 <<발고여락>>의 이념이 구현된 현세지상정토건설의 길인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우리 겨레의 화해와 단합의 길에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이며 대결과 분열의 어둠은 가셔지고 화해와 통일의 새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통일의 길에 가로놓인 난관이 아무리 험난하여도 남북관계 개선과 공동선언실천, 조국통일을 위한 현실참여행에 변함없이 용맹정진할 것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서 우리 겨레, 우리 사부대중들이 가는 걸음마다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 되고 우리가 행하는 불사마다 지상정토에 기여하는 선업이 되도록 광대무량한 자비와 가피를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조국통일기원 815남북불교도 동시법회>>참가 사부대중 일동

불기 2554년 8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