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 지리산 실상사, ‘우리나라 절 불사의 성찰과 방향모색 2’ 세미나 개최 목차
“절 불사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남원 실상사, ‘우리나라 절 불사의 성찰과 방향모색 2’ 세미나 개최
지리산 실상사 (주지 재연)는 5월 24일 남원시 산내면 복지관에서 ‘우리나라 절 불사의 성찰과 방향모색 2’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이날 세미나는 안상수 홍익대 미대교수의 사회로 생명평화결사 순례단장인 도법스님의 문제 제기(사부공동체로서의 가람)에 이어 정인숙(아름지기 후원이사), 박준웅 (실상사 전 신도회장)의 ‘신도와 절’, 홍광표 교수(동국대, 사찰조경연구소장)의 불사와 조경, 정기용 (성균관대 석좌교수)건축가의 ‘절 외부공간과 실상사’, 이해경 (지리산영농조합법인 대표), 윤종배 (산내면 번영회장)의 ‘마을과 절’, 조경만 (목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홍선기 김재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의 ‘생태계와 문화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 절 불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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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스님은 1200년전 홍척스님은 “행복한 삶,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실상사를 창건했을 것 이라며 현대사회는 “무위자연의 존재, 나와 이웃, 상대의 존재의미를 모르고 함부로 하고 있다.” 며 조계종단은 “사상적으로 자기정체성을 잃고 매우 혼란스럽다. 부처님이 뜻한 본래 불교정신, 대승불교정신, 선불교정신이 심각하게 왜곡, 변질되고 있고, 정법의 정신으로 이루어진 자기전통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고, 자주성, 자립성을 상실함으로써 매우 의존적이고 종속적이고 시대정신에 대해 무지함으로 인하여 응답해야 할 문제에 대해 적절하게 응답하지 못하고 있어 열심히 하지만 마치 의사가 병의 원인을 모르고 처방하는 것처럼 모순과 혼란만 확대시키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정밀하지는 못하더라도 불교사를 관통하는 문제의식과 시대정신의 문제의식을 놓치지 않는다면 아쉬운 대로 방향과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믿음으로 정직 성실하게 살피고, 또 살피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또 대화함으로써 절집의 오랜 전통을 우리가 몸소 실천해내면 가능하리라는 믿는다”고 했다.
홍광표교수는 “유형, 무형의 불교문화야말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것으로 건축, 미술, 조경 등과 같이 공간예술에 연관되어 있는 문화재는 우수하며, 불교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는 대상이나 현대로 오면서 사찰은 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불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에서
전통사찰의 원형에 영향을 미쳐 전통사찰의 경관적 정체성을 헤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며 “지금의 조사결과를 가지고 조경 복원불사를 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향후 복원불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상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한 조사를 실시하여 그 전모를 확인한 다음 복원불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조경만교수는 “삼라만상의 변화무쌍한 존재들이 가진 상대적 가치들을 인정하고 그 상대적인 것들이 조화롭게 연망을 이루어 전체성, 전일성(全一性, holism)을 구현하며, 전일성 속에서 다시 새로운 물성(物)과 새로운 관계가 생성되는 창발의 세계가 구현되어 세상의 모든 일이 불사이기를 희망한다” 고 했다.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조동제 bud10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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