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참당암 재가자를 위한 주말선방 마련

고창 선운사 참당암 재가자를 위한 주말선방 마련

2010년 07월 06일 by jeungam

    고창 선운사 참당암 재가자를 위한 주말선방 마련 목차

고창 선운사 참당암 재가자를 위한 주말선방 마련
재가자들을 위한 주말선방 개설하는 참당암 대선스님

대선스님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에 참당암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다가오는 새봄을 시샘이나 하는 듯 때늦은 눈속에 묻혀 적묵속에 잠겨있는 참당암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동안거 해제와 함께 참선수행을 하고자 하는 재가자들을 위해 주말 참선방에 방부를 들일 손님맞이에 분주한 대선(大禪)스님은 편안한 미소로 낯선 객을 맞아주신다.

“일반 재가불자들은 간화선이 어렵다고들 합니다만 사실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화두를 들고 깨친다는 생각보다는 화두를 드는 순간 이미 정혜는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 어렵다는 선입견속에 해볼 생각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속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재가 참선방을 개설했다는 스님은 처음에는 시작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일반인들의 반응이 좋아 힘이 난다며 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스님의 음성에 힘이 실린다.

 
“선운사에서 산을 오르다보면 도솔암 가는길과 참담암 가는길이 나뉘어 집니다. 도솔암쪽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만 참당암쪽으로 오는 사람들은 드물죠. 등산객들도 참당암 쪽은 잘 오지 않습니다. 아마 가고자하는 길이 달라 그럴겁니다. 천상 참당암은 선원으로 안성마춤입니다.”

 
선운사 선원으로 운영되는 참당암은 지난 동안거에 10명의 스님이 함께 수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선운사의 산내암자로 사격(寺格)이 위축되었지만 참당암은 참당사 또는 대참사(大懺寺)로 불릴정도로 거찰(巨刹)이었습니다. 과거 점찰법회를 통해 1년내내 참회정진하던 도량이기도 했군요. 현재는 도솔선원을 운영하는 선운사 선원으로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선운사와 함께 출재가자들이 함께 1년내내 수행정진할 수 있는 도량으로 가꾸어 나가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설이 낙후되어 많은 스님들이 함께 할 수도 없지만 참담암을 스님들뿐만 아니라 재가자들도 누구나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도량으로 가꾸고 싶다는 스님은 안거기간동안에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가자들은 주말에만 참선방을 운영하지만 앞으로 시설을 갖추게 되면 7일간의 정진 같은 단기정진 프로그램과 안거기간동안 스님들과 재가자들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정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명상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참당암 재가선원에는 오직 간화선위주로 정진할 계획이라는 스님은 지난해 신축한 건물에 최소 20명 최대 30명까지는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큰 어려움없이 재가참선방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녁 예불과 함께 입선에 들어 새벽예불 후 아침공양 후 방선하는 방식으로 철야정진하게 된다.

 
다른 지역의 재가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다는 박문정 (무상 39세 고창읍) 보살은 “고창같은 농촌지역에도 함께 수행 정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멀리 서울, 광주, 부산 등지의 재가선원을 찾아 정진하고 있다” 며 “마침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참당암에 재가선원이 생긴다니 이젠 즐거운 마음으로 정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전했다.

 
수행을 통해 얻어진 지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원만한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스님은 개인이든 단체든 누구나 수행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의 참당암 063-563-3440    다음카페 http://cafe.daum.net/chamdangam

※ 현재는 참당암이 재가선방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