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선운사, 노후수행마을 첫 삽 목차
고창 선운사, 노후수행마을 착공
27일 20,000㎡ 부지에 조성예정, 사회복지 재단도 출범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꾸준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오던 전북 고창 선운사(주지 법만)의 승려노후수행마을 ‘석상마을’이 6월 27일 착공식을 갖고 그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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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과 총무원 사서실장 경우 스님, 순천 송광사 주지 영조 스님, 구례 화엄사 주지 종삼 스님, 군산 관음사 재곤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김춘진 국회의원, 고창군 문화관광과장 공무원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상마을 현장에서 진행된 착공식에서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평생을 수행과 대중교화에 매진해 온 노스님들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한 후 "선운사는 수행과 포교를 기반으로 문화와 복지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할 것"이라며 "고창종합복지관에서의 재가복지와 노후수행마을의 승가복지가 함께 진행되면 복지 분야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은 치사를 통해 "예전과 달리 요즘은 사회에서도 그렇고 종단차원의 노후복지는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선운사에서의 노후수행마을 건립이 승려노후복지의 훌륭한 모범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선운사 노후수행마을은 선운사와 인접한 석상마을 약 20,000㎡(6,000평)의 부지에 평생 수행과 중생제도에 전념해온 노스님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하는 시설로 지난 2009년 생태마을로 지정되었으며 우선 도로(황토길), 상하수도, 전기 통신 지중화사업 등 기반시설을 위한 공사를 우선 시작하고, 스님들을 위한 주거시설은 부지 조성이 끝나는 오늘 8월에 착공해 11월 복격적인 입주가 시작된다.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되는 노후수행마을은 집단주거형 공동시설이 아닌 단독 또는 2~3인형 개별구조로 스님들의 독립생활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건립돼 일반 노인복지시설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또한 주변 도립공원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도록 전통 한옥형식을 취하며 선농일치의 정신을 계승해 소일거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옥마다 200여평의 텃밭도 제공한다.
▲ 하늘에서 본 선운사 전경. 파란 원안이 노후 수행마을이 들어설 석상마을 부지
한편 선운사는 착공식후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선운사 복지재단’의 발기인 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에 선운사 주지스님의 당연직 대표이사직 겸임과 임원과 사업에 대한 권한을 위임했다.
선운사는 복지재단의 출범과 함께 석상마을 주변 토지와 현금 2억원을 포함한 약1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본격적인 복지사업에 매진할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법인을 통하여 복지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수익사업도 진행할 예정인데, 선운사를 창건하신 검단스님과 마을 주민들과의 아름다운 풍속으로 전해오는 ‘1500년을 이어온 은혜갚은 소금이야기’의 실제 제품인 보은염 판매, 선운명차 등 선운사와 지역 특산품 판매도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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