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은 음식, 정신건강에 악영향

잘못 먹은 음식, 정신건강에 악영향

2009년 06월 21일 by jeungam

    잘못 먹은 음식, 정신건강에 악영향 목차

정크푸드, 영양소 불균형…정서장애 부르기도

인공식품 피하고 유기농 위주 식습관 개선을

“당신의 아이가 잠이 들지 못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해 괴로워한다면, 학교나 집에서 집중할 수가 없다면, 학교 성적이 낮다면, 알레르기로 고통 받고 있다면, 잦은 두통을 호소한다면, 과잉행동을 보이거나 의욕이 없다면, 비만이라면, 먹지 않고 4시간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면, 친구 관계가 좋지 않다면, 감기나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이 1년에 자주 있다면……, 지금 당장 아이의 군것질과 식단을 체크하라”

음식은 우리 몸의 피와 살이 되고 삶을 지탱하는 요소이지만 때로는 몸을 해치기도 한다. 몸 뿐만이 아니라 정신을 망치기도 한다. 가령 자극적인 음식은 아이를 미치게 만든다. 미국의 임상영양학자 캐롤 사이먼타치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음식들>(중앙북스 펴냄)이라는 책에서 음식이 사람의 신경과 호르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하면서 식탁을 바꿀 것을 주문한다. 2000년 출간되어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미국 학교에서 자판기를 추방시키는데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저자는 특히 ‘정크푸드’라고 하는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냉동 가공식품이 정신에 해로운 음식으로 지적한다. 필수지방산이 부족하고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으며 나트륨과 칼륨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공황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 변형식품의 증가와 다른 독성물질의 첨가로 해가 갈수록 음식 알레르기의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저자는 실제 사례를 들어 ‘음식 알레르기’를 심도 깊이 다루고 있다.

쇼핑가이드라인

미국 어린이들은 평균적으로 매일 1리터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시고, 전체 십대 청소년 중 25%가 심각한 부적응 행동에 빠져 있다. 또한 20%는 크고 작은 정서장애를 겪고 있다. 이 책은 심각한 정서 장애를 겪고 있던 청소년들이 식습관을 개선하고 영양 식단으로 꾸준히 몸을 돌보아서 자폐와 정서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과 비법을 담아냈다.

 

1980년 이후로 미국의 알츠하이머 환자는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장년층의 정신 질환 발병률은 인구 증가 비율을 능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다섯 명 중 한 명은 일종의 정신장애나 행동장애나 정서장애를 겪고 있으며, 열 명 중 한 명은 심각한 정서장애를 겪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상은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이다. 십대 청소년 여덟 명 중 한 명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언행을 하는 데 필요한 영양이 잘못돼 현대사회에 청소년 문제가 급증했다는 지적이다. 철분 결핍이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전송을 감퇴시켜 행동에 문제를 일으키고, 특정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진정 작용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 몸에서 합성되지 않으며, 필수지방산의 결핍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폭력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다.

점점 더 심각해지는 현대인의 정신질환이 음식에 기인한다는 내용의 이 책은 사람의 몸은 물론이고 정신까지 해치는 미치광이 음식을 제조하는 사회와 기업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어떻게 하면 몸도 튼튼하고 머리도 똑똑한 아이를 키울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