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보수단체 불교계 인사 고발

기독교 보수단체 불교계 인사 고발

2008년 10월 22일 by jeungam

    기독교 보수단체 불교계 인사 고발 목차

수그러들던 종교편향 논란 다시 갈등으로 비화 우려

보수기독교단체인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사무총장 이기영)이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8.27범불교도대회 주관자, 주최자등 불교계인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총장은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PUP)' 카페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원수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집시법을 위반하여 8월 2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불법집회를 개최한 불교계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며 "아울러 2007년 정부의 종교지원액을 수령한 각 종단대표들도 고발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불교계에 대한 고발 취지를 "종교편향으로 위장한 세력이 국가공권력에 도전하여 경찰차량을 파괴하고 경찰에 돌을 던지면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분개했다"며 "종교지도자들이 국민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선도적 위치에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편승하고 이들을 감싸며 이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하고 대통령에게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하고 합법적으로 법을 집행한 경찰청의 파면을 요구하기도 하면서 건전한 사회질서를 혼란케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한 "2007년 정부의 종교지원액이 각 종단에서 바르게 쓰여졌는가에 대해서도 고발내용에 포함시켰는 바, 종교지원액이 각 종단에 지원된 규모와 사용내역은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며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7년 정부의 종교지원액 183억2천만원 중 불교계에 147억 원(문화재관리비 미포함)이 지원되는 등 일부 종단에 막대한 지원금이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보수 단체가 불교계 인사를 싸잡아 고발함으로 인해 다소 누그러지던 '종교편향' 불씨가 다시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1일 대구경북불교도대회를 강성으로 부추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