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청소업체 유니폼 황당문구 씁쓸

코레일 청소업체 유니폼 황당문구 씁쓸

2008년 09월 27일 by jeungam

    코레일 청소업체 유니폼 황당문구 씁쓸 목차

‘주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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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KORAIL, 한국철도공사) 전철 역사를 청소하는 직원들 유니폼에 특정종교를 상징하는 표시와 글귀가 부착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불교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역사 청소를 담당하는 사람은 용역회사 직원들. 이들이 속해 있는 모 회사는 올 초 코레일 수도권 동부ㆍ북부지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성북역에서 신탄진까지 구간과 경춘선 전역사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유니폼에는 코레일과 청소 용역회사 이름이 적혀있으며, 마지막 줄에는 십자가 표시와 함께 ‘주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새겨져 있어 공기업인 코레일이 특정종교를 홍보하는 인상을 주 있다. 사장 권 모씨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특정종교를 상징하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청소한다면 일반 시민들은 코레일이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용역은 준 것이지만 책임은 공기업인 코레일에 있기 때문에 코레일은 관리 소홀에 대해서 반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레일 측은 “청소 용역업체가 제작한 유니폼인데다가 회사로고라고 주장하고 있어 로고자체를 문제 삼기 어렵다”며 “대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는 제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해당 유니폼에 코레일 관련 문구는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