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금선암, 혜융 스님과 함께한 수행의 시간 목차
"알아차림이 곧 깨달음의 시작입니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 모악산 도량에서 마음을 살피는 시간
초여름의 싱그러운 기운이 감도는 모악산 자락.
그 아래 자리한 포근한 도량 전주 금선암에서 5월 셋째 주 일요일, 정성스러운 일요법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법회는 중앙승가대학교 수행관장이신 혜융 스님을 초청해, 수행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을 바라보는 순간, 수행이 시작됩니다”
극락보전 법당 안은 수행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법문에 나선 혜융 스님은 “내 마음을 바라보고 살피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며, 그 길이 곧 부처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어 “상(相)을 놓고 공덕을 수행으로 전환하는 삶이 바로 깨달음의 길”이라고 말씀해 주셨지요.
스님은 또, “타인을 위한 선행은 해탈로 이어지지만, 자기 집착은 괴로움의 씨앗이 된다”고 하시며, 자비, 기쁨, 평정, 공감의 마음인 사무량심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수행자의 삶을 권하셨습니다.
실생활 속에서 명상과 호흡으로 수행하기
법문 중간중간, 혜융 스님은 불자들이 함께 따라 할 수 있는 명상법과 호흡법을 직접 지도해주셨습니다.
“꾸준한 명상 수행은 삶을 바꾸는 힘”이라는 말씀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요, 단순한 법문이 아닌 직접적인 실천 안내 덕분에 많은 신도들이 더욱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선암의 전통과 따뜻한 환대
이날 법회에는 금선암 주지 덕산 스님, 불지선원 주지 승원 스님, 금선암신도회 안준아 회장, 그리고 신도 약 7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덕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고운사의 문화유산 복원을 위해 다녀왔다”며, “자비희사 사무량심의 마음으로 중생에게 이익이 되는 선업을 함께 쌓아가자”고 전하셨습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금선암의 발걸음
전주 금선암은 매월 셋째 주 일요일, 꾸준히 일요법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단지 수행만이 아닌 전통문화 계승의 중심 도량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금선암은 중창주 금화선사가 보관하던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언해』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70호로 지정되며, ‘금선보은문화제’를 통해 효사상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 마음을 돌아보는 일요일, 수행의 씨앗을 심는 법회
전주 금선암의 일요법회는 단지 법문을 듣는 자리가 아닙니다.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비를 실천하며, 전통을 계승하는 살아 있는 도량입니다.
다음 셋째 주 일요일에도, 여러분을 수행의 길로 안내하는 따뜻한 자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