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먼저 종교편향 해법찾나..

국회먼저 종교편향 해법찾나..

2008년 09월 05일 by jeungam

    국회먼저 종교편향 해법찾나.. 목차

4대종교 국회연합기도회 개최, 개신교의원은 불참

종교 지도자, 국회서 상생 한 목소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민 스님 등 종교지도자와 국회의원들이 국회연합기도회에 앞서 기도 중이다.

정부의 종교편향 등 만연한 사회 갈등 속에 대립의 장으로 인식되던 국회에서 불교ㆍ개신교ㆍ천주교ㆍ원불교 연합기도회가 열려 각 종교인들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정부와 불교 간 종교 갈등 문제와 관련 자비, 사랑, 관용을 통해 배려하고 상생의 길을 찾을 것을 다짐했다.

국회정각회와 국회카톨릭신도의원회, 원정회 등 국회의원 및 직원신행 모임과 의원 연구모임인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공동대표 박상돈 의원)’은 9월 4일 2008년 정기국회 개원기념 국회연합기도회를 개최했다.

연합기도회에는 세민 스님(조계사 주지), 권오성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조규만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 김대선 사회부장(원불교) 등 4대종교 지도자들과 김형오 국회의장, 정몽준 최고의원(한나라당), 정세균 대표(민주당), 심대평 대표(자선당), 강기갑 대표(민노당) 등 국회의원 및 국회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각회에서는 최병국 회장을 비롯해, 이해봉 前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등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 박상돈 대표는 상대에 원하는 만큼 상대에 베풀라는 공통 황금률을 강조했고, 김형오 국회의장은 “한국은 종교간 갈등 없는 유일한 나라였다. 포용과 상생의 미덕을 살려 어려움을 해결하자”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에 빚어지고 있는 불교와 정부 간의 갈등, 여야 정당간의 이견 다툼 등도 평화와 사랑, 관용과 자비의 정신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특히 자비와 사랑이 가득한 사회를 위해 애쓰는 종교지도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정치계도 내 정당, 우리 정당 할 것 없이 자비와 사랑이 가득하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대평 대표는 “연합기도회는 정기국회 개원 이후 국민에 전하는 첫 희망의 메시지”라며, “평화ㆍ상생은 희생ㆍ봉사로 시작되나 오만으로 상생이 파괴되고 갈등이 증폭된다”고 역설했다.

종교계에서는 세민 스님이 <상응부경전>을 인용해, 자기보다 타인을 존중할 것을 강조했다. 스님은 원효 스님의 ‘일심(一心)’ 사상을 예로 “나와 다른 것은 아름답다. 나와 다르다고 매도하고 정복하는 대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내 부족함을 메꾸는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민 스님은 “역사상 비판을 수용 않는 권력은 멸망했다”며, 종교편향 지적에 침묵하는 정부에 경고하기도 했다.

조규만 주교도 “올림픽 야구 우승은 평소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출전해 얻은 승리”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권오성 목사는 <성경>을 인용해, “권력은 지배하기 위해 준 것이 아니라 섬김의 권력이 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에 당부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회연합기도회 참석 종교지도자 및 국회의원들@붓다뉴스

한편 화해의 상생을 위한 목소리 가운데는 각 종교의 관심사가 달라 눈길을 끌었다. 세민 스님은 종교편향방지법 제정을, 권오성 목사는 사형제 폐지를, 조규만 주교는 방송 프로그램 편성 개정 등을 각각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매회 참석하던 개신교 의원모임인 국회조찬기도회가 불참했다.<현대불교신문>


♡ 이 포스트가 유용하셨다면 블로그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