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전쟁 희생 한국인 영령 천도재 봉행

(사)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아시아 태평양 전쟁 희생 한국인 영령 천도재 봉행

 

아시아 태평양 전쟁으로 희생된 한국인 21,709위 영령에 대한 천도재가 경남 양산 불광사 대법당에서 봉행됐다.

6월 13일 대원불교조계종 총본산 양산 불광사가 주관하고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최한 아시아 태평양전쟁한국인 희생자 영령 천도재는 월인대종사를 증명 대법주, 청봉대종사를 법주, 종정협의회 각종단 종정스님을 증명으로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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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종정협의회 아시아 태평양 전쟁 희생자 영령천도재

올해로 25번째를 맞는 아시아 태평양 전쟁 희생 한국인 영령 천도재는 1부 천도재에 이어 서병열 종정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삼귀의례, 국민의례, 반야심경, 발원문, 헌화 및 헌다, 봉행사, 청법게송, 추도법어, 추도사, 사홍서원, 폐회, 기념촬영, 오찬순으로 2부 법요식이 진행됐다.

25년간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 희생된 한국인 영가 극락왕생 발원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사)대원불교조계종 종정 청봉스님은 “2019년도까지는 부산 금정구 시립 영락 공원내에 있는 태평양전쟁 위령비 앞에서 천도재를 봉행해왔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희생자 영령 위패를 불광사로 봉안해와 천도재를 25년동안 봉행하고 있다” 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일본이 일으킨 제2차 세계대전이며 아시아 태평양 전쟁으로 인해 한국인 희생자만 해도 파악된 것이 2만1천7백9명이나된다” 며 “이들의 영혼이 속히 극락세계에 날 수 있도록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회장 월인스님은 추도법문을 통해 “부처님께서는 생명을 가진 존재는 언젠가는 없음으로 돌아가는 무상의 도리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며 “아시아 태평양 전쟁이라는 군국주의 국가의 무모한 야욕으로 희생당한 호국영령님들은 오온이 공함의 이치를 자각하고 피안의 열반정도에서 열반락을 누리기 바란다”고 설했다.

 

(사)대한불교교종 종정 월성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이기주의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세상을 정화하고 자비와 평화로써 세상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 우리 불교지도자들의 사명과 책임이다” 며 “전쟁 없는 세계평화를 위하여 항상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염원과 기도로써 정진하자”고 말했다.

 

세계불교 육조조계종 종정 동봉스님도 추도사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전쟁은 일본의 군국주의가 불러온 참혹한 전쟁으로 우리 민족은 식민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강제동원되어 불행한 원혼이 되는 참혹한 결과를 당하게 됐다” 며 “아시아 태평양 전쟁희생 영령님들을 위로 천도하는 이 자리에서 우리 불교지도자들은 세상에 평화가 오고 모든 인류가 생명의 소중함을 위하여 전쟁을 종식하도록 기도정진 발원하자”고 제안했다.

 

(사)대한불교 수미산문 조동정종 종정 정림스님은 “우리는 지구촌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운명체의 존재로 인류는 한 가족과 같다” 며 “우리 불교지도자들은 모든 인류가 전쟁과 갈등이 없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도록 생명존중 평화사상을 전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불교 금륜종 종정 지환스님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반강제로 소집되어 억울하게 전쟁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은 영령님들께서는 비탄의 슬픔과 오열의 아픔에서 빨리 벗어나서 극락왕생하여 진정한 자아를 찾는 각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근본해동종 종정 정일스님은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양극단으로 분열하여 서로 대치하며 국론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며 “오늘 천도재를 계기로 하루빨리 통합의 정신으로 국가안보와 번영을 위하여 함께 답을 찾는 공동운명체적 국민통합의 기운이 일어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렌 린포체 라마의 메시지 낭독이 이어졌다. 앞서 천도재에서는 티벳의 고유천도의식과 살풀이 춤 등이 봉행됐다.

 

천도재 후에 진행된 대한불교종정협의회 이사회에서는 오는 음력 10월 중 대종사와 명사 품수식을 봉행할 것을 결의했다. 또 종정협의회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대전의 청사에 교육기관을 개설할 것을 결의했다. 이밖에 대원불교조계종 청봉스님은 종정 스님들이 기탁한 천도재 성금 천백만원을 대한불교종정협의회에 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또 국제불교상좌부조계종 종정 옥당 스님도 대한불교종정협의회 발전기금으로 천만원을 기탁했다.

<성낙두 경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