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활동 위해 공무원 시험일 변경하겠다”

“종교 활동 위해 공무원 시험일 변경하겠다”

2008년 09월 02일 by jeungam

    “종교 활동 위해 공무원 시험일 변경하겠다” 목차

민주당 우세창 의원 발의 의사 밝혀 논란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지난 8월24일 공무원의 채용ㆍ승진시험을 일요일에는 실시하지 못하도록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하겠다고 밝힌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우 의원이 밝힌 두 개정안은 주로 일요일에 진행되는 종교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청와대, 정부 부처 등 중앙행정기관과 시ㆍ도ㆍ군ㆍ구 등 지방행정기관에서 실시하는 공무원의 채용시험과 승진시험을 일요일 이외의 다른 요일에 실시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우 의원은 "주5일제와 각급 학교의 격주 토요휴무제가 실시됨에 따라 공무원 시험 장소 확보 등이 용이해져 굳이 종교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요일에 시험을 실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법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종교평화위원회는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교인구가 53.1%로, 이들을 위해 관행적으로 진행하던 시험 날짜를 변경하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특정종교를 위해 이 같은 법안을 발의한다면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대 총선 과정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제창 의원은 개신교 신자로 용인 지역 한 교회의 집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일자 변경이 다른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다면 모르지만 오로지 종교활동만을 위한 날짜 변경이라면 또 다른 종교편향 시비가 일어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