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태평고 성서 문양 아니다”

“대통령 취임식 태평고 성서 문양 아니다”

2008년 08월 30일 by jeungam

    “대통령 취임식 태평고 성서 문양 아니다” 목차

중앙대 박범훈 총장, 대통령 취임식 로고 해명

제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으로 취임식 로고제작 등을 책임졌던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8월 29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사용된 로고 ‘태평고(太平ㆍ鼓)’가 구약성서의 나팔을 상징한다는 일부 주장은 오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해명서에서 “로고 모양 태평소는 북을 상징하는 원형 안에 태평소가 들어있고, 그 태평소 소리가 세계로 울려 퍼지는 뜻을 상징”한다며, “일부 언론에 광고게재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 총장은 “불교음악을 전공한 불자인 자신이 로고 태평고를 제작해 사용했다”며, “오히려 불자가 로고 제작 및 선별책임자로 있어 오해 받을까 걱정 했었다”는 심경도 밝혔다.

취임식 로고에 대해 정부는 “태평소와 북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것으로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희망의 울림소리가 미래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불교계와 네티즌들은 태평고가 구약성서의 나팔을 형상화한 것이며, 목 잘린 봉황을 상징한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한 불자는 “상징 자체가 다의성(多義性)을 내포한 만큼, 오해의 소지는 없는지 철저히 검증 후 사용했어야 한다”며, “불자가 제작책임자였다는 것이 더 기가찰 노릇”이라 한탄했다.

17대 대통령 취임식 로고태평소를 형상화했다는 정부 주장과 구약성서의 나팔을 형상화했다는 불교계와 네티즌 비판이 팽팽히 맞선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로고

태평소를 형상화했다는 정부 주장과 구약성서의 나팔을 형상화했다는 불교계와 네티즌 비판이 팽팽히 맞선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로고
다음은 박범훈 총장의 해명서 전문이다.

대통령 취임식 로고인 “태평고” 오해에 대한 해명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 제작된 로고, 태평·고(太平·鼓)는 우리의 전통악기인 태평소(太平簫)와 북(鼓)을 상징한 것이다. 이미 취임식 때 밝혀진 내용이지만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근래 태평고 로고가 종교적으로 오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8월 27일자 모 일간지 광고에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취임식 문양이 성서의 이야기를 상징화한 것과 유사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는 내용과 더불어 태평고 로고가 구약성서에 나오는 문양의 나팔을 상징한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어 이를 확실 하게 밝히고자 한다.

본인은 불자로서 불교음악을 전공하고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 위원장을 맡아 태평고 로고를 직접 만들도록 한 사람이다. 태평소는 우리의 전통악기이며 전통음악은 물론 불교음악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악기이다.

로고 모양의 태평소는 북을 상징하는 원형 안에 태평소가 들어있고, 그 태평소 소리가 세계로 울려 퍼지는 뜻을 상징하고 있다. 당시 로고제작과 선별과정을 총 책임진 사람으로서 필자가 불자이기에 오히려 오해를 받을까 걱정을 했었다.

앞으로 더 이상 태평고가 종교적으로 잘못 오해 받지 않기를 바라면서, 태평고가 말 해주듯이 우리국민 모두가 화합하여 태평성세(太平成歲)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제17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박범훈

관련글
[불교계 소식] - “기독국가화 음모 곳곳에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