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교계 기만하는 어청수 청장

또다시 불교계 기만하는 어청수 청장

2008년 08월 26일 by jeungam

    또다시 불교계 기만하는 어청수 청장 목차

"나는 원래 불교도였다"

조계종 총무원장과 관용차량에 대한 과잉 검문검색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찰총수 어청수 청장이 이번엔 "나는 원래 불교도였다"는 말로 불교를 기만하고 있다.

어청수 청장은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원래 불교도였다" "남해 보리암에 가면 내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사진이 있다"면서 불교와의 인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 청장은 현재 천주교 신자다.

이에 대해 불교계는 "자중해도 부족할 상황에 개종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강조한 것은 불교를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어 처장은 최근 중진급 스님 290명에게 보낸 편지와 답장을 언급하며 격앙돼 있는 불교계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보였다. 주요 위치에 있는 스님 한 분으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는 것.

그러나 불교계의 반응은 정반대다. 불교 정서는 어 청장이 파면되지 않는 한 이명박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분노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부 중진급 스님들이 어 청장에 대한 측은지심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마저 대다수 스님과 불자들로부터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한채 되레 반발만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방대한 정보력을 가진 경찰청장이 불교계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 정도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물러나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