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정 혜초스님 동안거 결제법어

Posted by 정암
2015.11.27 08:15 불교자료실/법어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혜초스님

2015년 동안거 결제 법어

세월의 흐름은 한 치의 양보 없이 금년에도 동안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은 항상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 되어서 능히 온갖 묘함을 갖추고(常爲諸佛之師 能含衆妙), 언제나 현인들의 어머니가 되니 가히 유현하다고 할 만합니다(恒作羣賢之母 可謂幽玄).

이러하니 이 마음이야말로 깊고 깊어서 도저히 알기 어려운 그야말로 현묘(玄妙)하고, 현미(玄微)해서 심원(深遠)하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한편 이처럼 심원한 불교의 우주관적 마음세계는 과학적 관점에서도 소립자(素粒子) 물리학자들의 견해인 “모든 입자는 서로 다른 입자를 만드는 데 도와주는 소위 ‘자체조화(自體調和)’ 속에서 일종의 우주 그물을 짜고 있다.”는 구두끈 이론에서 그 상관 관계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 하늘에 있는 진주 그물의 비유는 소립자 물리학이 나오기 2,500여 년 전에 인간의 마음을 탐구함으로써, 창조되어진 최초의 끈 이론 모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처럼 과학과 불교는 전혀 차원을 달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론의 유사한 사유방법으로 인하여, 불교의 위대한 사상체계(思想體系)가 현대과학의 인식체계를 통하여 여실하게 예증(例證)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교의 신앙체계는 용심(用心)을 통해 안심(安心)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 마음수행을 요구하고 있기에 불자라면 누구나 수행자다운 고고한 인격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됩니다.

그리고 업연에 의한 삶의 현장에서 부딪치는 기본적인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용하는 인고(忍苦)의 노력 또한 절실히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깨침을 향한 수행자라면 할절신체(割節身體)의 고통도 인욕바라밀로 견디신 석존의 수행이력을 깊이 되새겨 수행정진에 한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오늘 안거에 들어가는 수행납자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내 마음을 도둑질하는 대상을 찾고, 그 마음을 잘 단속하여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마음의 동요를 없애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동요가 일지 않는다면 마구니들이 감히 그 마음을 훔치려고 달려들 수조차도 없을 것입니다.

唯心淨土 別無地 오직 마음의 정토만 있을 뿐 따로 부처님 세상은 없고,

自性彌陀 何異形 자성미타가 어찌 다른 모습이겠는가.

衆生迷此 在塵中 중생이 미혹하여 티끌세상에 있으니

是故能仁 開淨土 이런 까닭으로 석존께서는 정토를 여셨도다.

불기2559(2015)년 11월 26일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혜 초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