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단체, 초하루 법회일 조계사앞 난동

극우단체, 초하루 법회일 조계사앞 난동

2008년 08월 01일 by jeungam

    극우단체, 초하루 법회일 조계사앞 난동 목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 등 10여명은 1일 오후 조계사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6일까지 매일 조계사 앞 집회신고
불교계 인터넷 언론인 불교포커스는 초하루 법회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이 극우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연다며 소란을 피워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교포커스 보도에 따르면 극우단체인 라이트코리아 공동대표 봉태홍 씨 등 10여 명은 음력 초하루인 8월 1일 조계사 일주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계사에 숨은 수배자를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6.25남침피해유족회' '라이트코리아' 명의의 피켓을 들고 있었으며, 봉태홍 씨는 '폭력시위 비호하는 조계종은 각성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중 일부는 초하루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을 향해 "불교를 믿으려면 발바닥으로 믿어라",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 방해하는 조계종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극하기도 했다.

 집회가 계속 이어지자 조계사 부주지 토진스님이 직접 나와 집회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극우단체 회원들은 고성과 욕설로 응수했다. 이해 분노한 불자들과 종무원들이 이들과 잠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토진스님은 "초하루 법회가 열리는 사찰 앞에서 불교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항의의 뜻을 밝혔다.

조계사 정문인 일주문앞 집회신고 받아준 종로경찰서 비판받아 마땅

불교포커스는 또 사찰 정문인 일주문 앞을 시위장소로 이용하도록 집회신고를 받아 준 종로경찰서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계사 관계자는 "지난달 집회신고 이후 충돌을 우려해 받아주지 않겠다던 종로경찰서가 또다시 8월 6일까지 조계사 일주문 앞 극우단체 집회신고를 허가했다"며 "충돌이 예상되는 데도 집회허가를 내준 것은 갈등을 부추겨 이명박 정부 종교탄압의 촛점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불교폄하 구호에 대해 신도들이 항의하자 극우단체 회원들은 피켓을 버리고 달아났다.

한편 현장에는 우문순 종로경찰서장이 직접 나와 지휘했으며, 사복 전투경찰 50여 명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일주문 앞을 막아서기도 했으나 신도들이 "우리 절은 우리가 지키겠다"며 항의하자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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