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육감선거 투표소 6곳 중 1곳 교회

서울 교육감선거 투표소 6곳 중 1곳 교회

2008년 07월 26일 by jeungam

    서울 교육감선거 투표소 6곳 중 1곳 교회 목차

"특정후보 유리의도 아니냐" 누리꾼 항의

"종교시설 투표소 배제해야" 의견도

7.30 서울시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내 투표소의 상당수가 특정종교시설에 편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권자와 누리꾼들이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포커스>가 7.30 서울시 교육감선거 투표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총 2천189개 투표소 중 개신교 교회는 371(16.9%)개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서울시내 2천210곳 중 471곳(21.3%), 지난 4.9 총선때 서울시내 2천211곳 중 392(17.7%) 보다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서울시내 투표소 6곳중 1곳이 교회일 정도로 특정종교 편향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선거는 서울시 초중고교 교육행정의 수장을 뽑는 선거로 대학교수나 현직교육감, 교장출신 등이 출마, 정당의 공천이나 선거운동이 없는데도, 광우병 쇠고기 졸속협상, 독도-금강산 사태, 잇따른 종교편향 등 사실상 이명박 정부정책에 대한 중간평가로 받아들여지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과 우호적인 특정종교시설 투표소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많은 교회 투표소가 늘어난데 대해 벌써부터 시민들과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항의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다음 아고라 게시판 등에서 "투표장소가 특정종교시설이나 경로당에만 있는 지역이 상당수 있다"며 "이는 친 이명박 성향의 특정종교나 노년층 투표를 쉽게 하고 반면 반 이명박 성향의 다른 종교나 무종교, 청장년층 투표포기를 유도하여 결국 친 이명박 후보의 교육감 당선을 돕기위함이 아니겠냐"라는 분석의견을 올리고 있으며, 많은 누리꾼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

'명박퇴진'이라는 누리꾼은 '이번 선거 교회에서 노골적으로 신도들에게 OOO이뽑으라고 난리고, 투표소는 죄다 노인정,교회,경로당,교회,노인복지회관,교회 투성이고...' 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다른 누리꾼 '김기아'는 '서울 작은어머님께 교육감선거 투표하시라고 전화드렸더니 불자시라서 교회투표소는 못가신답니다. 선관위에 교회투표소 항의전화했더니 여러 상황을 고려 설치했으니 불법아니다 랍니다. 약 370개 교회에 투표소가 설치된게 O박이장로와 연관있는것 같습니다. 교회투표소 설치하면 불교 천주교 등 다른종교는 투표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습니다. 이걸 두고봐야 합니까?'라고 의견을 밝혔다.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나왔다.

'대한민국'이라는 누리꾼은 '지관스님 참으실 겁니까???'라는 글에서 '지관스님 정녕 권력에 참으시렵니까? 아니 왜 선거 투표장소는 교회에서만 하냐고요?? 조계사 마당 넓고 포이동 구룡사도 땅 마당이 넓잖아요~~ 마당 빌려 주시고 투표장소를 만들어 주세요 !!'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다른 누리꾼 '대한민국'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투표장소 ...교회예배당과 노인정 문제 없는가 ??'라는 글을 통해 "공정한선거를 위해 중립적으로 치루어 져야할 선거인데 교회예배당과 노인정투표소가 있는지역은 과연 투표할장소가 꼭 교회 예배당과 노인정에서 할수밖에 없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닉네임 '큰엄마'를 쓴 누리꾼은 "성당이나 절에서도 투표를 하기 보다는 모든 종교기관에서는 투표를 안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며 "종교와 정치는 별개다. 우선 이걸 무너트리려는 청와대에 의견을 말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대선, 총선 과정에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등 불교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특정종교시설 투표소 설치가 종교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지난 2월 국가인권위가 특정종교시설 투표소 금지를 통보했다.

선관위는 향후 특정종교 투표소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나 또다시 많은 특정종교 투표소가 여전히 많은것으로 나타나 특정종교 투표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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