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국사 추모제 및 학술대회 개최

진각국사 추모제 및 학술대회 개최

2012년 08월 20일 by jeungam

    진각국사 추모제 및 학술대회 개최 목차

 

혜심 진각국사 탄신 기념 학술대회

진각국사 추모제 및 학술대회 개최

 

조계종 제2세 국사인 진각국사 추모제와 학술세미나가 전남 화순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생활불교협의회(총재 현불, 회장 대현)는 지난 8월 13일 화순군민회관에서 '혜심 진각국사 열반 767주기 추모제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진각국사의 탄생지이기도 한 화순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오전 11시 추모제(영산기능전수자 거산스님, 법장스님)에 이어 오후 1시부터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현불스님, 대현스님, 원응스님(백양사)을 비롯해 홍이식 화순군수, 박광재 화순군 의회의장 등 200여명 대중이 참여했다.

 

현불스님은 대회사에서 “불교는 보우조사를 위시하여 국난을 당했을 때 항상 백성을 구하고 호국애민의 정신을 구현하였다”며, “오늘날과 같은 혼돈한 사회에서 모든 성직자가 막중한 사명감과 의무를 신행에 몰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이식 화순 군수는 축사에서 “고려의 국사이며, 우리 고장 출신의 큰 인물이었던 진각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 대회와 추모제를 축하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화순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인물의 고장 하순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는 ▷진각국사의 생애와 불교사적 위치(이희재 교수_광주대) ▷진각국사의 간화선(최성렬 교수_조선대) ▷진각국사의 선시(정상기 교수_호남대)의 주제발표와 원응스님(백양사), 현불스님(생활불교협의회 총재)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희재 교수는 “고려 무신의 신뢰를 받았던 스님은 권력을 추종하지 않았으며, 그의 법문은 한결같이 이 세상은 한순간의 꿈과 같이 무상한 것이라는 가르침이고 삼독을 벗어나 언제나 무심의 경지에 있는 선정의 삶을 강조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최성렬 교수는 진각국사의 간화선에 대하여 “선의 의미는 그동안 정혜쌍수로만 밝혀있지만 진각국사에 와서는 정혜쌍수를 뛰어넘는 일미선(一味禪)으로 본 것이 특징이다”라고 밝혔다.

 

진각국사의 선시에 대한 정상기 교수는 “진각국사는 노자의 천지인(天地人)의 근본 질서로 돌아가야 한다는 ‘귀(歸)’의 자연사상을 다양한 장르로 표현한 천재시인이라 말할 수 있었다. 특히 도교의 노자적 선시인라고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혜심 진각국사는 고려 중기의 국사로 지눌스님의 제자로 수선사(오늘날 순천 송광사) 제2세가 되어 지눌스님의 뒤를 이어 간화선(看話禪)을 크게 떨쳤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