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소록도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소록도 방문

2011년 05월 04일 by jeungam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소록도 방문 목차

총무원장 자승스님 소록도 방문

사회의 그늘진 곳에 그동안 불교가 함께하지 못해 부끄러워
승가대학교, 복지재단 자원봉사활동, 동지팥죽 공양 등 검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5월 3일 한센병 환우들을 보살피고 있는 국립 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한센인들을 위문하고 병원 관계자들과 이웃종교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의 안내를 받아 한센병 중증을 앓고 있는 250여명의 환자들을 위문했으며, 서달원 소록도 성당 신부, 김명호 소록도 원행 자치회장 등의 안내로 소록도 일대 시설을 살펴봤다.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큰스님께서 병원을 방문해줘 영광이다. 어르신들이 그동안 차별과 편견 속에서 생활했는데 큰 스님의 방문이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환영했다. 김명호 자치회장도 “조계종단의 공식방문은 처음이다. 반갑고 영광이다.”며 스님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 소록도 방문1

자승스님은 “총무원장이 되고 그동안 월 1, 2회 종교를 초월하여 복지시설 방문해 왔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라는 표어에 맞게 이웃종교시설을 방문을 검토했고 마침 김희중 대주교께서 소록도 방문을 권고했다. 오는 중에 주민들에게 방해되거나 번거롭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줘 감사하다. 오늘의 방문이 한센인 여러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환대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소록도에 교회와 성당이 여러 곳 있다고 들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우리사회의 소외된 부분을 살피는데 불교는 후발주자이다. 이런 시설에 스님들이 자원봉사도 잘 못하고 있다. 최근 불교계도 1천여 곳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에 스님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불교계의 분발을 다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 소록도 방문2

자승스님은 병원 3층의 입원환자들을 위문하고 대형 LCD TV 9대(1천만원 상당)와 쌀 200포대를 전달했습니다. 이어 외부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 소록도 마을을 버스로 살펴본 후 이웃종교 시설인 소록도 성당에 들러 참배하고 향로 등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스님은 소록도 공원과 일제시대 한센인들의 인권을 무참히 유린한 감시실과 검시실 등의 문화재를 관람하며 그동안 한센인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차별과 인권 유린의 역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현재 소록도에는 590여명의 한센인이 거주하고 있다.

방문을 마친 후 총무원장스님은 동행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스님에게 중앙승가대학교 학인 스님들이 정기적으로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복지재단 자원봉사들과의 연계활동을 지시하고 명절이나 동지 등의 기념일에는 팥죽 공양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전달했다. 스님은 “여건이 된다면 2박3일 자원봉사활동을 직접하고 싶다.”며 한센인들을 보살피는 일에 종단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총무원장스님의 소록도 방문은 불교종단 대표자로서는 처음이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회의 소외된 곳에 대한 국민들과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하기위해 이루어졌으며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해온 이웃종교인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감사의 인사차원에서 소록도 성당을 방문하게 됐다.

이날 방문에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스님, 前 화엄사 주지 종열스님, 한국의 섬 불교포교단장 도제스님, 광주전남포교사단 정영균 단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