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하안거 해제 법어 목차
" 국사가 시자를 세 번 부른 뜻은 ? "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하안거 해제 법어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이 8 월 24 일 하안거 해제를 맞아 법어를 내렸다 .
스님은 법어에서 남양혜충 국사와 시자인 응진탐원 스님의 일화를 예로 들며 " 한 번만 부르고 한 번만 대꾸해도 좋을 것인데 ( 남양혜충 국사와 시자인 응진탐원 스님이 ) 세 번 부르고 세 번 대꾸한 까닭은 무엇이 겠습니까? " 라는 화두를 내렸다 .
법전 대종사는는 " 하안거 해제 대중은 누가 잘못 되었는가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조용히 놓아두고 살펴보기 만하라 . 대신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제멋대로 답을 다투도록 내버려 두라 "" 이 모든 답에 아랑곳하지 말고 해제 후 길거리에서도 그저 국사가 세 번 시자를 부른 뜻은 '를 참구해 보라 " 며 해제 후에도 지속적인 수행을 강조했다.
한편 , 조계종은 " 전국 선원 수좌회가 전국 선원의 정진 대중 현황을 정리한 < 경인년 하안거 선사방함록 > 에 따르면 , 이번 하안 거에는 전국 104 개 선원 ( 총림 5 곳 , 비구 선원 61 곳 , 비구니 선원 38 곳 ) 에서 2257 명 ( 비구 1,182 명 , 비구니 702 명 , 총림 204 명 ) 의 대중이 용맹 정진했다 " 고 밝혔다 .
관련 글보기 안거 (安居)
다음은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경인년 하안거 해제 법어 전문 .
< 종정 예하 도림 법전 대종사 경인년 하안거 해제 법어 >
국사가 시자를 세 번 부른 까닭은
남양 혜 충 국사가 시자인 응진탐원 (应 眞 耽 源) 스님을 불렀습니다 .
" 시자야 ! " 하고 세 번씩 시자를 불렀습니다 .
시자는 당연히 세 번 모두가 " 예 "는 대답했습니다 을 라고.
그러자 혜충국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 너와 나는 서로가 서로를 등지고 있구나 . "
국사가 세 차례 모두 불렀고 시자는 세 차례 모두 대답했다고 한 것은 시자가 방에서 대답 만하고 나오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 국사가 부르면 시자는 마땅히 달려와서 문 앞에 섰고 , 국사가 고개를 끄덕이면 시자는 물러갔습니다 . 국사가 다시 부르면 시자가오고 , 국사가 고개를 끄덕이면 다시 돌아가기를 이렇게 세 번 거듭한 것입니다 .
그런데 한 번만 부르고 한 번만 대꾸해도 좋을 것인데 세 번 부르고 세 번 대꾸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세 번 모두 같은 소리 이겠지만 아는 사람이 보면 세 번은 각기 다른 소리인 까닭입니다 . 국시가 세 번 부른 뜻은 참으로 깊은 뜻이있는 것입니다 . 감히 더듬어서는 그 뜻을 찾을 길이없는 도리입니다 .
진리의 문호를 지키고 자한다면 맨발로 칼산 지옥을 달려야하는 법입니다 . 모든 속박과 의지 처를 벗어던지고 맨발과 맨몸만 남겨서 분별과 통하지 않는이 공안과 대결해야만합니다 . 세 번 불렀는데 세 번 모두 못 알아 듣는다면 알기는 알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국사가 세 번 시자를 불렀는데 어디가 잘못된 것입니까 ?
그것도 아니라면 시자가 세 번 대꾸했는데 어디가 잘못된 것입니까 ?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국사와 시자가 모두 잘못된 것입니까 ?
하안거 해제 대중은 누가 잘못 되었는가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조용히 놓아두고 살펴보기 만하십시오 . 대신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제멋대로 답을 다투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 그리고 모든 답에 아랑곳하지 말고 해제 후 길거리에서도 그저 은 ' 가 세 번 시자를 부른 뜻은 ' 을 잘 참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을 국사 .
화락 유수오고여 (花落 流 水 吾 辜 汝) 요
(明月 淸 风 汝 负 吾) 로다 명월청풍여부오
꽃 피고 물 흐르니 내가 그대를 저버리고
달 밝고 물 맑으니 그대가 나를 저버린다 .
2554 ( 2010 ) 년 하안거 해제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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