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팔양신주경

천지팔양신주경

2008년 05월 27일 by jeungam

    천지팔양신주경 목차

천지팔양신주경 듣기

***** 천지팔양신주경 *****

이렇게 법문하시는 것을 들었다.

어느때에 부처님이 비야달마성 고요한 곳에 계실적에 사방에서 따라다니는 사부대중이 부처님을 모시고 둘러 앉았다.

그때에 무애보살이 대중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웁대, 세존이시여 이 남섬부주 중생들이 번갈아 서로 낳기를 끝없는 옛적부터 지금까지 끊어지지 아니하거니와 유식한 이는 적고 무식한 이가 많으며, 염불하는 이는 적고 잡신에게 구하는 이가 많으며, 계행을 지니는 이는 적고 계행을 파하는 이가 많으며, 꾸준히 나아가는 이는 적고 게으른 이가 많으며, 지혜있는 이는 적고 어리석은 이가 많으며, 장수하는 이가 적고 단명한 이가 많으며, 선정 닦는 이는 적고 마음이 산란한 이가 많으며, 부귀한 이는 적고 빈천한 이가 많으며, 유순한 이는 적고 뻣뻣한 이가 많으며, 흥성하는 이는 적고 고독한 이가 많으며, 정직한 이는 적고 아첨하는 이가 많으며, 청렴하고 조심하는 이는 적고 탐내고 흐릿한 이가 많으며, 보시하는 이가 적고 인색한 이는 많으며, 진실한 이는 적고 거짖된 이가 많으며, 세속은 천박하고 관리들은 혹독하여 부역과 구실은 번다하고 백성들은 살아갈 길이 막연하여 구하는 일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아니함이 진실로 사도를 믿고 소견이 잘못되어 이러한 고통을 받는듯 하오니 바라옵건데 세존께서는 이 소견이 잘못된 중생들을 위하여 올바른 법문을 말씀하사 잘못된 것을 깨닫고 온갖 고통을 면하게 하소서.

부처님이 말씀하사 좋다, 좋다. 무애보살이 네가 자비한 마음으로 소견이 잘못된 중생들을 위하여 부사의한 여래의 올바른 법을 물으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너를 위하여 천지팔양경을 말하리라. 이경은 지나가신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고 이 다음 부처님들도 말씀하실 것이요, 지금 계신 부처님들도 말씀하시나니라.

이 하늘과 땅 사이에는 사람이 가장 수승하여 만물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이니 사람이란 것은 바른 것이며 참된 것이란 뜻이니, 마음으로는 허망함이 없고 몸으로는 바르고 참된 일을 행하여야 하나니라. 왼쪽으로 삐친획은 바르다는 뜻이요 오른쪽으로 삐친획은 참되다는 뜻이니 항상 바르고 참된 일만 행하므로 사람이라 하였나니라.

이러므로 사람은 도를 넓히고 도는 몸을 윤택케 하는 줄을 알지니 도를 의지하고 사람을 의지하면 모두 성인의 도를 이루나니라.

또 무애보살이 온갖 중생이 이미 사람이 되었건만은 복을 닦지 못하여 참된 것을 등지고 거짓말을 행하여 여러가지 나쁜 업을 지었으므로 목숨이 마치려 할적에 고생바다에 빠져서 여러가지 죄보를 받게 되나니, 만일 이 경 말씀을 듣고 믿는 마음으로 거슬리지 아니하면 모든 죄업을 벗어버리고 고생바다에서 뛰어나와 선신의 가호를 입어 모든 장애가 없어지고 수명을 늘여 오래 살고 횡액과 일찍 죽는 일이 없을 것이니 믿는 힘으로는 이러한 복을 받게 되거든,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죄다 쓰거나 받아지니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법답게 닦아 행함일까보냐.

그 공덕은 말 할 수 없고 측량 할 수 없고 가가 없어서 목숨이 마친 뒤에는 모두 부처를 이루게 되리니라.

부처님이 무애보살마하살에게 이르사대,

만일 어떤 중생이 사도를 믿고 소견이 잘못되면 곧 사마와 외도와 도깨비와 나쁜 새의 울음과 온갖 괴물과 나쁜 귀신들이 번갈아 와서 시끄럽게 할 것이며, 나쁜 창질이나 나쁜 염병이나 여러가지 나쁜 횡액과 병을 주어서 지독한 고통을 쉴새없이 받게 될 것이니,

만일 선지식을 만나 이 경을 세번만 읽어주면 이러한 나쁜 귀신들이 모두 소멸되고 병이 낫을 것이며 몸이 건강하고 기운이 충실하리니, 이 경을 읽은 공덕으로 이러한 공을 받게 되나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음욕과 진심(瞋心과 어리석은 생각과 간탐하고 시기하는 마음이 많더라도, 만일 이 경을 보고 믿고 공경하고 공양하여 세번만 읽으면 어리석고 나쁜던 버릇이 모두 소멸되고 자비하고 희사하여

불법의 복을 얻게 되리라.

또 무애보살아, 만일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이 하염있는 일을 일으키려 할 때에 먼저 이 경을 세번만 읽으면, 담을 쌓거나 터를 다루거나 집을 짓거나 안채 바깥채나 동서행랑이나 부억과 객실을 중수하거나 문을 내고 샘을 파고 아궁이를 고치고 방아를 놓고 창고를 짓고 육축의 우리를 세우더라도 일유신과 장군태세와 황번표미와 월살귀와 오방지슐과 청룡백호 주작 현무와 육갑금위와 십이제 신과 토위와 복룡과 온갖 허깨비 도깨비 들이 모두 숨거나 타방으로 물러가며 형상과 그림자까지 소멸되고 해롭게 하지 못할 것이며 매사가 대길하여 한량없는 복을 받으리라.

착한 남자들아, 역사를 일으킨 뒤에 집안이 태평하고 가옥이 견고하며 부귀영화를 구하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이르러오며, 혹 먼길을 가거나 군대에 들어가거나 벼슬을 구하거나 장사를 하려하여도 매우 편리하게 되며 가문이 흥왕하여 사람이 귀히 되며 백자천손에 아비는 사랑하고 아들은 효도하며 남자는 충성하고 여자는 정렬하며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하며 부처가 화목하고 친척간에 신의가 있어 소원을 성취하게 될 것이며 만일 어떤 중생이 옥중에 감금되거나 도적에게 붙들였더라도 이 경을 세번만 읽으면 즉시 벗어나게 되나니라.

만일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이 천지팔양경을 받아 지니거나 외우거나 남을 위하여 쓰거나 하면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아니하고 물에 빠져도 떠내려가지 아니하며 험한 숲속에 가더라도 범과 이리가 자취를 감추고 할퀴거나 물지 못하며 선신(善神)이 보호하며 무상도를 이루게 되나니라.

또 어떤 사람이 거짖말과 꾸며대는 말과 욕설과 이간하는 말을 많이 하였더라도 이 경을 받아지니거나 외우거나 하면 네가지 허물이 없어지고 네가지 무애변재를 얻어서 불도를 성취할지니라.

또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의 부모가 죄를 짖고 죽게 되어 지옥에 랄승 여래며, 뜻으로는 항상 여러가지 끝없는 법을 생각하며 분별하거든 법이 곧 공이요 곧 법이어서 이것이 법명여래이니라.

착한 남자들아 이 육근이 나타나되 사람들이 항상 입으로 착한 말을 하여 착한 법이 항상 행하여지면 성인의 도를 이루는 것이요 나쁜 말을 하여 나쁜 법이 항상 행하여지면 지옥에 떨어지나니라. 착한 남자들아 착하고 나쁜 이치를 꼭 믿어야 하나니라. 착한 남자들아 사람의 몸과 마음이 불법을 담을 그릇이며 역시 십이부의 가장 큰 경전이 언마는 끝없는 옛적부터 지금까지에 끝까지 읽지 못하였으며 터럭만치도 건드리지 못하였나니 이 여래장경은 마음을 알고 성품을 본 사람만이 아는 것이요 성문이나 범부들은 알지 못하나니라.

착한 남자들아 이 경을 읽고 외워서 깊이 진리를 깨달으면 이 몸과 마음이 곧 불법을 담는 그릇인줄을 알거니와 만일 술취한듯 깨지 못하면 자기의 마음이 불법의 근본임을 알지 못하고 여러갈래로 헤매며 나쁜길에 떨어져서 영원히 고통바다에 빠지고 불법이란 이름조차 듣지 못하리라.

그때에 오백천인들의 대중 가운데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법눈이 깨끗하여짐을 얻고는 크게 즐거워서 즉시로 무등등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다.

무애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웁대 세존이시여,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서 나고 죽는 것이 가장 소중하지마는 날적에도 택일하지 못하고 때가 되면 나는 것이요, 죽을 때에도 택일하지 못하고 때가 되면 죽는 것이어늘 어찌하여 초빈(殯)하거나 장사(葬)할 때에는 좋은날을 택하여 초빈하고 고 사람이 귀히 되며 수명을 늘여 장수하고 목숨을 마치는 날에는 성인의 도를 이루리라.

착한 남자들아 초빈하고 장사할 곳은 동서남북을 물을 것 없고, 편안한 자리를 구할지니 사람이 좋아하는데면 귀신도 좋아하나니라. 이 경을 세번 읽고 역사를 시작하여 묘를 쓰고 묘전을 마련하면 재앙은 영원히 없어지고 집이 부하고 사람은 번성하여 크게 길하리라. 그때에 세존께서 이러한 뜻을 거듭 말씀하사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삶을 영위할때 좋은 날이요 장사하는 그날마져 길한 때이니 날때에나 죽을때에 이 경을 읽으면 대길하고 대리하여 복 받으리라.

지난 달도 오는 달도 길한 달이요 금년에도 명년에도 좋은 해라니 이 경을 세번 읽고 장사지내면 천추만대 영화롭고 창성하리라.

그때에 대중 가운데서 칠만칠천 사람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열리고 뜻이 트이어 사도를 버리고 정도로 돌아와서 불법의 한 몫을 얻어지녀 영원히 의혹을 끊어 버리고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다.

무애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웁데 세존이시여, 온갖 범부들이 혼인을 하려할 때에 먼저 여러가지가 맞는가를 물어보고 다음에 길한 날을 택하여서 혼례를 행하지마는 혼인한 뒤에 부귀하여 해로하는 이는 적고 빈궁하게 살다 헤어지고 죽어 이별하는 이가 많으니 한 가지로 삿된 말을 믿

는 것이어늘 어찌하여 이러한 차별이 있나이까? 원컨데 세존께서 여러 사람의 의심을 풀어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대, 착한 남자들아 자세히 들으라. 너희들을 위하여 말하리라. 하늘은 양이요, 땅은 음이며, 달은 음이요,태양은 양이며, 물은 음이요, 불은 양이며, 남자는 양이요, 여자는 음이니,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합하여 온갖 초목이 나는 것이요, 해와 달이 서로 옮기어 사시와 팔절이 분명하게 생기는 것이요, 물과 불이 서로 순수하여 온갖 만물이 성숙하는 것이요, 남녀가 화합하여 자손이 번성하는 것이 하늘의 떳떳한 도로 자연의 이치며 세속의 법이니라. 착한 남자들아 어리석은 사람은 지견이 없어 사도하는 사람을 믿어 점치고 굿을 하여 길하기를 바라고

착한 일을 닦지않고 여러가지 나쁜 짓만 하다가 죽은 뒤에는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는 이는 손톱위에 흙과 같고 나쁜 도를 믿고 악한 짓을 하는 이는 땅덩이의 흙과 같나니라. 착한 남자들아 혼인을 맺으려 할 때에는 수화가 상극이 된다거나 포와 태가 서로 눌리운다거나 연명이 맞지 않거나를 묻지말고 다만 녹명서를 보면 복덕이 많고 적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니 그로서 권속을 삼고 친영하는 날에 이 경을 세번 읽고 예를 이루면 좋은 일이 항상 계속되고 빛난 광명이 서로 모이어 가문은 높아지고 사람은 귀히 되고 자손이 창성하되 총명하고 지혜있고 재주있고 솜씨좋고 효도하고 공경하며 대대로 계승하여 크게 길할 것이요, 단명하여 요사하는 일이 없고 복덕이 구족하여 불도를 이루리라. 그 때에 여덟 보살이 부처님의 위신을 받자와 대총지를 얻고도 항상 인간 세상에 있어서 깨끗한 광명을 싸 감추고 티끌세상과 함께 하면서 사도를 깨트리고 정도를

세우며 사생을 제도하고 항상 해탈에 있으면서도 남들과 달리하지 아니하니 그 이름은 발타라보살누진화, 라린갈보살누진화, 교목도보살누진화, 나라달보살누진화, 수미심보살누진화, 인저달보살누진화, 화륜조보살누진화, 무연관보살누진화라, 이 여덟 보살이 함께 부처님께 여쭈었데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여러 부처님 처소에서 받은 다라니 주문을 지금 말하여서 천지팔양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는 이를 보호하여 영원히 두려울 것이 없게 하오며 또 온갖 나쁜 물건들로 하여금 이 경 읽는 법사를 침노하지 못하게 하겠나이다 하고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외웠다.

[ 아거니 니거니 아비라 만례만다례 ]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나쁜이가 이 법사에게 와서 시끄럽게 하려하면 나의 이 주문을 듣고는 머리가 일곱쪽으로 깨어져서 아리나무 가지 같이 되게 하겠나이다.

그때에 무변신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부처님께 여쭈웁데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천지팔양경이라 하나이까? 세존이시여, 그 뜻을 말씀하사 이 대중들로 하여금 그 뜻을 깨달아 빨리 마음의 근본을 통달하고 부처님의 지견에 들어가 의심을 끊게 하여주소서.

부처님이 말씀 하사데, 좋다 좋다. 착한 남자들아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이제 천지팔양경의 뜻을 분별하여 말하리라.

천은 양이요, 지는 음이요, 팔은 분별이요, 양은 분명히 안다는 것이니 대승의 하염없는 이치를 분명히 알아서 팔식인연이 공하여 얻을 것이 없음을 잘 분별하는 것이니라. 또는 팔식은 날이 되고 양명은 씨가 되어 날과 씨가 서로 어울려 경전을 이룬 까닭에 팔양경이라 하나니라. 팔은

팔식이니 여섯근으로 된 여섯식과 함장식과 아뢰야식을 팔식이라 하거든 팔식의 근원을 분명하게 분별하면 아무것도 없이 공한 것이니 그러므로 알컨데 두 눈은 광명천이니 광명천중에는 일월광명 세존을 나타내고 두귀는 성문천이니 성문천중에는 무량성여래를 나타내고 두코는 불향천이

니 불향천중에는 향적여래를 나타내고 입에 혀는 법미천이니법미천중에는 법희여래를 나타내고 몸은 노사나천이나 노사나천중에는 성취노사나불과 노사나경사불과 노사나광명불을 나타내고 뜻은 무분별천이니 무분별천중에는 부동여래 대광명불을 나타내고 마음은 법계천이니 법계천중에는 공왕여래를 나타내며 함장식천에는 아나함경과 대반열반경을 연출하고 아뢰야식천에서는 대지도론경과 유가론경을 연출하나니라. 착한 남자들아 불이 곧 법이요, 법이 곧 불이니 합하여 한 모양이 되어 대통지승여래를 나타내나니라.

부처님이 이 경을 말씀하실때에 온갖 땅이 여섯가지로 진동하며 광명이 하늘과 땅에 비추어 끝간데가 없이 호호탕탕하여 이름할 수 없었으며 온갖 어둡던 데가 모두 명랑하여지고 온갖 지옥이 한꺼번에 소멸하여 여러 죄인들이 모두 고통을 여의였다.

그때에 대중가운데 있던 팔만팔천보살이 일시에 성불하였으니 이름이 공왕여래 응정등각 이시고 겁은 이구겁이요, 국호는 무변국이니 온갖 백성들이 모두 보살의 육바라밀을 행하여 너나 할 것 없이 무쟁삼매를 증득하여 얻을바 없는데 이르렀으며 육만육천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새와 우바이들은 대총지를 얻어서 불이 법문에 들어갔고 수없는 천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와 인비인등은 법안정을 얻어서 보살도를 행하였다.

착한 남자들아 다시 어떤 사람이 벼슬하여 도임하는 날에나 새로 집에 들어갈 때에 이 경을 세번만 읽으면 한없이 대길하여 선신이 보호하며 수명을 늘여 장수하고 복과 덕이 구족하리라. 착한 남자들아 이 경을 한번만 읽어도 일체 경을 한번 읽는 것과 같고 이 경을 한 권만 써도 일체경을 한벌 쓰는 것과 같아서 그 공덕은 말할 수 없고 한량이 없어서 허공과 같이 끝난데가 없을 것이며 성인의 도과를 성취하리라.

또 무변신보살마하살아 만일 어떤 중생이 정법은 믿지 아니하고 잘못된 소견만 내다가 문득 이 경 말씀을 듣고 즉시 비방하기를 부처님 말씀이 아니라 하면 이 사람은 금생에 문둥병이 들어서 온몸에 나쁜 창질이 생기고 고름이 흐르거든 나쁜 냄새가 두루 펴져서 사람들이 미워하며 목숨이 마치는 날에는 아비지옥에 떨어져 위에서 붙은 불이 아래까지 사무치고 아래불은 위로 솟아 오르며 쇠작살로 온몸을 쑤시며 구리녹인 물로 입에 부으면 뼈와 힘줄이 익어 문드러지며 하루낮 하루밤에 만번죽고 만번 살면서 수없는 고통이 쉴새가 없으리니 이 경을 비방한 탓으로 이러한 죄를 받나니라.

부처님이 죄인들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사대

이 몸은 자연으로 생긴 몸이니

머리와 사지도 자연으로 구비하였고

자라기도 자연으로 자라났으며

늙는 것도 자연으로 늙어만지네

날 때에도 자연으로 생겨났으며

죽을때도 자연으로 죽게 되리라

키크기를 구하여도 안커지나니

적어지기 구한다고 적어질건가

괴로움도 즐거움도 네가 받나니

잘못되고 잘되기도 네게 달렸네

좋은 공덕 지으려면 이 경을 읽으라

천년만년 도통하여법을 펴리라.

부처님이 이 경을 마치시니 여러 대중들은 처음보는 기쁨을 얻어 마음이 열리고 뜻이 깨끗하여져서 즐겁게 뛰면서 모든 모양이 참모양 아닌줄을 보고 불지견에 들어가 불지견을 깨달았으나 들어간 것도 없고 깨달은 것도 없으며, 아는 바도 없고 보는 바도 없어서 한가지 법도 얻음이 없는 것이 곧 열반의 낙이 된다.

------- 천지팔양신주경 끝------

*** 천지팔양경독송 영험담

신라 경덕왕때 김마니라 라는 사람은 백여간이 되는 큰집을 짓고 경주가 떠들썩하는 부자로 잘 살았다고 한다. 이 집은 선대조상 때부터 재산을 모을 때 남에게 장리 쌀을 놓는데 한섬 주고 가을에 두섬씩 받는 혹독한 이자를 부쳐 치부를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재산을 모았으니 어찌 억울하지 아니할 사람이 있겠는가? 어느 해는 소출이 나던 농토에서 단 한섬의 소출 밖에 못나는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이 굶어죽을 형편이었으나 이 사람은 받을 것은 다 받아야 한다고 남의 딱한 사정을 보아줄리 만무하였다. 겨우 남의 땅이나 얻어 농사짓는 사람이 태반이 넘는 형편에 장리쌀을 다 잡고나니 너나 할 것 없이 기아선상에 헤매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날 이웃동네 어려운 사람이 장리 쌀을 구하러왔다. 이 사람의 사정인즉 해산을 한 부인이 굶게 되었다고 하소연하였으나 김마니라에게는 이 말이 들릴리가 없었다. 물론 갚을 능력이 있는 자라야만 그 비싼 장리나마 줄터인데 그 사람에게는 한톨도 쌀을 줄리가 없었다. 그후 산모는 부증이 나 죽고 또 남자도 아기를 안고 산에가서 목을 매어 죽었다.

이 죽은 세식구는 모두 원혼귀가 되어 김마니라 집을 떠나지 않고 밤이면 여자 울음소리 아기 울음소리가 소란하여 옆에서 나는 것 같아서 가보면 광에서 나고 광에 가 들으면 마루에서 마루에 오면 방에서 대체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원한귀들이 백여간이나 되는 집을 뱅뱅

돌며 밤중이면 울어대니 그는 잠인들 올리가 없다. 이렇게 계속되는 동안에 이웃 삼동의 장정들이 다모여 밤이면 불을 켜놓고 아무리 지켜도 소용이 없었다.

김마니라는 나중에 지쳐서 죽고 그후 모친네도 죽었다. 그 자손은 나이가 어리어 그 부친처럼 몹쓸 짓은 아니했다. 밤새도록 울음소리에 잠을 못자고 있는 어느날 새벽 꿈에 스님 한분이 나타나서 너의 아버지의 죄로 네가 이렇게 고생을 하는구나. 네가 가련해서 너를 구해주고자 하니

가까운 문수사라는 절에 가면 천지팔양경이 있을 것이니 그 경책을 빌려다가 저녁이면 그것을 계속 읽으라 하였다. 깨어보니 꿈이었다. 날이 밝자마자 문수사를 찾아가 스님에게 인사하고 전후 사정 이야기를 하니 과연 불설 천지팔양신주경을 내준다. 곧 돌아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쉴새없이 계속 이 경문을 읽었다. 그날부터 전연 원혼귀들의 우는 소리를 들어볼수가 없었고 그 이튼날 꿈에 아기를 안은 남자와 얼굴이 부은 여자가 나타나 당신네를 더 괴롭히려 하여도 팔만신장이 둘러서 들어올 틈도 없으니 이젠 영영 간다고.....하며 그 좋은 경문을 읽어주어 우리도 이젠 좋은 곳으로 간다고 하였다고 한다. 그후 또 꿈에 부모가 나타나 내 이제까지 동타지옥에서 나오지 못했는데 너가 팔양경을 읽은 덕에 이제야 경우 지옥을 면했다. 너는 아무쪼록 악업을 짓지 말고 무량공덕을 많이 쌓아라. 나느 크게 후회했노라고 말했다 한다.

***** 불설 천지팔양신주경의 독송공덕

자고로 팔양경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경문을 듣는이나 들은 사람이 곁에 있기만 하여도 이 사람은팔부신장이 옹호하여 잡귀 잡신이 법접치 못하며 모든 재앙도 소멸된다고 하였으니 하물며 직접 이 경책을 읽고 정성을 다한다면 제석천왕도 이사람을 돕는다 하였다. 그러므로 이 경전은 집안에 병고가 있거나 혹은 이사를 새로 하였을때 흙이나 나무를 다룰때 동토가 소멸하고 또 아무리 흉가라 할지라도 이 경문을 세번만 독송하면 오히려 만복이 들어오는 길성가로 변하며 어떤 재앙이 닥치더라도 이 경문 세번만 외우면 재앙이 변하여 재복이 되여 영화를 누린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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