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의원 후안무치, 출마자체가 불교 능멸하는 것’, 참여불교재가연대 논평발표

‘안상수 의원 후안무치, 출마자체가 불교 능멸하는 것’, 참여불교재가연대 논평발표

2010년 06월 22일 by jeungam

    ‘안상수 의원 후안무치, 출마자체가 불교 능멸하는 것’, 참여불교재가연대 논평발표 목차

‘안상수 의원 후안무치, 출마자체가 불교 능멸하는 것’, 참여불교재가연대 논평발표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이 한나라당 대표최고의원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봉은사 관련, 명진 스님과 김영국씨가 한 발언 내용은 작년 11월의 일이라 오래돼서 자세히 기억하긴 어렵지만,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진 스님과 봉은사 신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보도 (한겨레 ‘안상수, 봉은사에 심려끼쳐 유감’) 와 관련하여 불교계 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이하 재가연대)가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의 후안무치’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강하게 비난했다.

 재가연대는 이 논평에서 "알량한 유감을 표현하면서까지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이라고 단서를 다는 태도는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유감’에 약간의 진정성이라도 담겨 있었다면, 최소한 당대표에 출마할 마음을 먹지도, 또한 이런 식의 말장난으로 불교계를 다시 희롱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대표 후보로 나선 자체가 불교계를 능멸하는 것임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가연대는 안상수 의원에 대해 “정교분리 헌법을 파괴하고 나서도, 거짓말로 일관하여 불교와 정치를 모두 나락에 빠뜨린 장본인”이라고 규정하고 “대표직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좌파 주지" 발언과 "강남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놔두어서 되겠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동석했던 김영국 씨가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에 전한 뒤 정치적 외압설이 제기됐다. 명진 스님은 지난 3월 봉은사의 직영사찰 지정을 반대하면서 일요법회에서 수차례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난 3월 외압설에 대해 "외압을 가한 일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안의원의 유감표명에 대해 봉은사 관계자를 빌어 공개적인 사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도했으나, 봉은사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 후안무치 [厚顔無恥]   [명사]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음.

다음은 참여불교재가연대 논평전문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의 후안무치

지난 수개월간 불교계를 들쑤셔 놓았던 ‘봉은사 외압설’의 장본인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이 오늘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외압여부를) 기억하긴 어렵지만,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감이다”고 입을 뗐다.

그동안 불교계가 숱한 진실규명과 사퇴주장을 펼쳤음에도 거짓말과 침묵으로 일관하던 안의원의 입장에서야 당대표를 위한 고육지책이었겠지만, 그 알량한 유감을 표현하면서까지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라고 단서를 다는 태도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사실이면 깨끗이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인간된 도리이다. ‘유감’에 약간의 진정성이라도 담겨 있었다면, 최소한 당대표에 출마할 마음을 먹지도, 또한 이런 식의 말장난으로 불교계를 다시 희롱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얼마 전 가수 이효리가 표절을 인정하며 활동 중단 선언을 한 적이 있다. 남이 만들어준 노래를 부른 대중가수도 표절의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마당이다. 안상수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하기 전에 차라리 이효리를 찾아가 무릎 꿇고 배움을 청했어야 했다.

안상수 대표는 정교분리 헌법을 파괴하고 나서도, 거짓말로 일관하여 불교와 정치를 모두 나락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이런 인사가 한나라당 대표로 당선된다면 국민은 새로운 한나라당을 기대하기 어렵다. 안상수 대표는 새로운 한나라당을 위해, 이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즉시 대표직은 물론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한나라당의 쇄신을 위한 길이다.

최근들어 정부의 불교계에 대한 외압설이 여러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안상수 의원이 대표 후보로 나선 자체가 불교계를 능멸하는 것임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0년 6월 21일

참여불교재가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