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 4대강반대 유서 써 놓고 소신공양

조계종 스님, 4대강반대 유서 써 놓고 소신공양

2010년 05월 31일 by jeungam

    조계종 스님, 4대강반대 유서 써 놓고 소신공양 목차

조계종 스님, 4대강반대 유서 써 놓고 소신공양

경북 군위 지보사에서 수행하던 문수스님이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중단 등이 담긴 유서를 써놓고 소신공양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수스님은 5월31일 오후 3시경 경북 군위군 사직리 위천 잠수교 제방에서 소신공양했다고 불교계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했다.

문수스님의 법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고 현재 군위 삼성병원에 안치되었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첫장에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즉각 중지ㆍ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었고
2번째 장에는

문수스님


 '00 00스님 죄송합니다. 후일을 기약합시다  문수'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문수스님은 시현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6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0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8년에는 중앙승가대학교 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통도사, 희방사, 해인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행해왔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경북 청도 대산사 주지 소임을 맡아왔다. 소신 고양 당시에는 군위 지보사에서 수행중이었다.

다음은 공개된 유서 <출처 : 현대불교신문. 불교닷컴>

문수스님 유서

문수스님 유서

소신공양(燒身供養)

소신공양이란 부처에게 공양하고자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행위를 말한다. <묘법연화경>에 약왕보살이 향유를 몸에 바르고 자신의 몸을 불사른 일에 대해 "이것이 제일의 보시"라고 칭송한 데서 연유됐다.

국외에서는 1963년 베트남전쟁 와중에 '반정부적'이라는 이유로 절이 강제 폐쇄되자, 틱꽝득(Thich Quang Duc) 스님을 필두로 36명의 스님이 분신을 해 서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선 반전 운동이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선 1998년 6월 27일 태고종 충담 스님이 경기도 가평군 감로사에서 ' 통일 조국'과 '중생 구제' 등을 발원하며 소신공양을 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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