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선대조사 다례재 및 해안 대선사 51주기 추모재 봉행

부안 내소사, 선대조사 다례재 및 해안 대선사 51주기 추모재 봉행

2025년 05월 03일 by jeungam

    부안 내소사, 선대조사 다례재 및 해안 대선사 51주기 추모재 봉행 목차

부안 내소사 부도전에서 봉행된 선대조사 다례재 모습

부안 내소사, 선대조사 다례재 및 해안 대선사 51주기 추모재 봉행

선맥을 이어가는 감사의 발걸음

전북 부안의 아름다운 산사 내소사에서 의미 깊은 추모 행사가 봉행되었습니다. 4월 4일, 내소사에서는 역대 조사 스님들을 기리는 선대조사 다례재와 함께, 근대 호남불교의 큰 스승이셨던 해안 대선사 열반 51주기 추모재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조사의 뜻을 기리며, 전통 선맥을 되새기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시대인 633년, 혜구두타 선사에 의해 창건된 이후 수많은 선지식들이 수행과 정진의 길을 걸어온 도량입니다. 이날 봉행된 다례재에서는 설파, 백파, 설두, 완성, 관해, 만허, 해안, 우암 스님 등 역대 조사스님들의 뜻을 되새기며 전통 선맥의 계승을 다짐했습니다.

이번 다례재는 조계종 초대 어장이신 원명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되었으며, 내소사 봉래선원장 철산 스님, 선운사 원로 범여 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 내장사 주지 대원 스님, 참당선원장 법만 스님, 개암사 주지 종고 스님 등 여러 문도스님과 불자들이 함께하여 조사의 정신을 공유했습니다.

부안 내소사 해안스님 추모제에서 진성스님을 비롯한 손상좌 스님들이 분향 헌다하고 있다

해안 스님을 기리는 따뜻한 추모

다례재를 마친 사부대중은 자리를 옮겨 대웅전에서 해안 대종사 추모제를 봉행했습니다. 입정과 생전 육성 법문 청취, 분향, 인사말 등으로 구성된 이번 추모제는 고요하고도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진성 스님 인사말
“내소사가 수행 도량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건 역대 조사스님들의 원력 덕분입니다. 부족하지만 소임을 다할 수 있어 감사했고, 임기 이후에도 추모재를 봉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교구장 스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조의 혜명 이어가기를 다짐하며

행사에 참석한 문도 스님들과 불자들은 다음과 같이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다례재를 계기로 승가 공동체의 화합정진의 토대를 다시 세워가겠다”며, “불조의 혜명을 굳건히 이어가겠다.”

한편, 추모재 전날인 4월 3일에는 내소사 송풍회우에서 문도 모임이 열려 문도 간 결속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해안 대선사의 삶과 가르침

해안 스님(1900~1974)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내소사에서 만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고, 백양사에서 만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습니다. 1932년에는 계명학원을 설립해 문맹 퇴치에 힘썼고, 금산사 주지를 역임하며 불교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1969년에는 불교 전등회 대종사로 추대되었으며, 세수 74세, 법랍 57세로 입적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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