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자비광명 봉축탑 점등식 봉행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북 고창의 선운사에서 자비광명의 봉축탑에 불을 밝히는 뜻깊은 점등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4월 6일, 고창 선운교육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올해 봉축 표어 아래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따뜻한 등불

이번 점등식은 고창 지역의 불자들과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동참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비의 빛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식전에는 색소폰 연주와 아코디언 공연, 초청가수 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행사가 펼쳐졌으며, 본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내외빈 소개, 인사말씀, 발원문 낭독, 점등식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이 봉축사를 낭독하고 있다

지역 불교계와 내빈, 한마음으로 봉축

이날 법회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운천 스님, 참당선원장 법만 스님, 중앙종회의원 태효 스님, 동국사 재안 스님, 내장사 대원 스님, 내소사 진성 스님, 개암사 종고 스님 등 24교구 스님들이 동참했습니다.

또한 심덕섭 고창군수 내외를 비롯해 조민규 고창군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선운사 신도회 임원, 보은합창단, 지역 불자 등 많은 이들이 함께 봉축의 등불을 밝혔습니다.

경우 스님 말씀
“연등은 평화와 화합, 위로와 나눔의 등입니다. 이웃 모두가 이 등을 보며 위안을 얻고 희망을 찾기를 바랍니다. 자비와 지혜의 빛이 온 세상으로 퍼져 고난 속의 이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삶에 지친 이들에게는 위안의 빛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심덕섭 고창군수 인사말
“주민들이 함께 모여 봉축탑을 밝히는 이 자리야말로 지역의 긍정적 에너지를 나누는 순간입니다. 이 등불이 부처님 세상을 향한 메시지가 되어 불자들의 마음속에도 평화와 행복의 빛이 환히 밝혀지길 바랍니다.”

합장으로 전한 염원, 자비와 평화의 기도

스님들과 내빈들은 함께 봉축탑에 불을 밝히며, 전북불교의 발전, 지역사회 화합, 국민 안녕과 세계 평화를 함께 염원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까지 밝힐 예정인 고창 봉축탑 앞에서는, 사부대중이 두 손 모아 합장하며 자비와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이어 낭독된 발원문을 통해 시방세계의 평화, 국운 융창, 고창지역의 발전을 함께 서원했습니다.

법회의 마지막은 선운사 보은 합창단의 찬불가 ‘연등’, ‘연꽃 피어오르리’의 합창으로 감동을 더했습니다.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

한편 선운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문화행사, 불교문화 체험,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역민과 불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부처님의 자비와 깨달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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