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보림사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 1년 맞아

정읍 보림사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 1년 맞아

2024년 04월 19일 by jeungam

    정읍 보림사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 1년 맞아 목차

정읍 보림사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 1년 맞아

정기법회는 주말로 변경

열린선방, 명상수행, 거사림등 젊고 활기찬 사찰로 변모

어르신들 호응높아 모든 마을 찾을 계획

 

신도들의 노령화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중사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지난해 3월 정읍시 북면 보림리 마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정읍 보림사(주지 종진 스님)찾아가는 초하루법회가 1년을 맞았다.

정읍 보림사 찾아가는 초하루법회

정읍 보림사는 49일 음력 초하루를 맞아 정읍시 북면 태곡리 신흥마을 노인회관에서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를 진행했다.

지난 1년간 정읍시 북면지역의 마을단위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찾아가 진행된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는 마을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종교와 상관없이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종교적인 행사는 배재하고 어르신들에게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고 간단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어르신들에게 대접한 음식은 탕수육, 돼지 두루치기, 홍어무침 등 신도들이 각자 한가지씩 마련했고 양말등 작은 선물꾸러미도 전달했다.

 

보림사가 가파른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어르신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농사철이면 절에 올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는 농산촌에 위치한 사찰의 고육책이라 할 수 있다.

 

보림사는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를 위해 봉사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새롭게 보현행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매월 정기법회는 첫째주 토요일로 변경해서 직장을 다니거나 자영업 등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신도들을 배려했다. 이밖에 명상 수행을 위한 열린선방, 거사림 법회등을 통해 젊고 활기넘치는 사찰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날 찾아가는 초하루 법회에는 10여명의 봉사자들이 동참했다. 봉사활동에 동참한 주경선 불자(신도회 고문)어르신들이 절에 찾아오기 힘들고 점차 노령화되면서 신도들이 줄어들고 있다찾아가는 초하루 법회를 통해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안부도 확인할 수 있어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태곡리 신흥마을 노인회장 김재수어르신(77)평생 처음으로 절에서 찾아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마을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고 흡족해 한다고 말했다.

 

보림사 주지 종진스님은 산을 올라 절에 오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야겠다고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보림사가 있는 정읍시 북면의 모든 마을을 모두 찾아가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종교행사는 하지 않고 단순히 따뜻한 밥한끼 나눠먹고 어르신들과 여흥을 즐기고 담소나눌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