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후보들 선거운동 본격화

태고종 총무원장 후보들 선거운동 본격화

3월 27·28일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 및 기자회견

상진 스님, 문화사업단 설립 등

종단운영 6대 기조 공약 제시해

성오 스님 “종무행정 업그레이드”

종단기구 개편 등 공약으로 내놔

4월 18일 태고종 전승관서 선거

태고종 신임 총무원장 당선을 위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한국불교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입후보한 상진 스님(기호 1번, 前 양주 청련사 주지)과 성오 스님(기호 2번, 안성 성은사 주지)이 잇달아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기호1번 상진스님 선거사무소 개소식

기호 1번 상진 스님은 3월 28일 경기도 양주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상진 스님은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지 못한 일부 지도자들의 전횡과 미숙한 종단 경영으로 말미암은 분쟁과 종단사 최초의 총무원장 불신임이라는 불행의 여파는 고스란히 종도들의 몫이 되어 버렸다. 이제 다시는 우리 종도들에게 그런 불행한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단하나의 바램이 소납이 총무원장 선거에 나선 이유”라며 “행동과 실천력을 바탕으로 종단 안으로는 모든 교구가 평등하고 함께 발전하는 내실을 다지고, 종단 밖으로는 수십년 조계종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원융화합으로 종단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상진 스님은 “동방불교대학의 학생 주임을 시작으로 승가의 대부분을 교육현장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총무원장에 당선되면 반드시 종립대학을 정규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일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이어 상진 스님은 주요 공약으로 종단 운영 6대 기조를 밝혔다. 이는 △전통불교문화 확산을 위한 문화사업단 및 불교문화연구소 설치 운영 △총무원 종무행정 관리시스템의 지방이관 △교육사업 확대(불교대학 분교 설치) △승려 노후복지 실현 △종단 재정 운영 자립화 △징계 절차의 3심제 부활 등이다.

 

상진 스님은 “가칭 ‘태고종 문화사업단’을 신설해 각 교구에서 추진하는 불교문화의 등록과 그에 걸맞는 국가지원금 확보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또한 중앙 총무원 집중 시대를 과감히 탈피해 전국 시도교구 중심의 종무 행정 및 발전을 독자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기호2번 성오스님 선거사무소 개소식

 

기호 2번 성오 스님은 3월 27일 경기도 안성 성은사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성오 스님은 “오랜동안 준비된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육부대중과 소통화합으로 정통종단의 위상을 돠찾기 위해 출마했다”며 “살아있는 종단으로 만들려면 일대개혁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첫째도 둘째도 종도화합이라며, 화합과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며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성오 스님은 주요 종책 공약을 네 가지로 압축해 발표했다. 이는 △종헌·종법 개정과 종단기구 개편을 통한 새 시대 태고종 출범 △종단 교육기관의 시스템 개편 및 교육불사 추진 △종단 사찰 운영프로그램의 개발 및 전파 △사회연계망 확대 및 봉사체계 수립 등이다.

성오 스님은 특히 “전문직 재가종무원 채용 등 종단기구 개편 및 종헌종법 개정 개편과 종무행정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교육체계의 현대화’와 ‘불교사이버대학을 통한 인재교류’와 함께 종도의 해외 유학 등을 지원해 인재불사에도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는 오는 4월 18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신임 총무원장의 임기는 6월 27일부터 4년이다.

기호 1번 상진 스님

1987년 창녕 영명사에 입산, 염불과 시다림에 능했던 순천 선암사 철화 스님을 은사로 1990년 출가했다. 이듬해 사미계를, 2011년 혜초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태고종 동방불교대학 학생과장·교학처장, 동두천 광덕사·마산 원각사·양주 청련사 주지, 한국불교법사대학 의식반 교수, 동방대학원대학 의식반 교수, 태고종 총무원 문화부장·교무부장, 제14대 중앙종회의원,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 양주경찰서 경승실장을 역임했다. 현재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장, 고려대 불자교우회 지도법사를 맡고 있다.

 

기호 2번 성오 스님

1976년 불이성 법륜사에서 출가, 1978년 범산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80년 선암사 사교과, 1985년 한국불교포교사대학, 1987년 한국불교태고종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했다. 1997년 동국대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 2008년 중앙대 사회대학원 사진학과를 수료했다. 1999년 대덕, 2001년 종덕, 2015년 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2017년 선암사 금강계단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사회부장 교육부장과 원로회의 사무처장 경기남부종무원장, 총무원장 권한대행과 행정부원장 등 종단의 여러 소임을 두루 지냈다.<현대불교신문 김주일기자>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