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 당선 목차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 당선
4월 18일 선거… 153명 투표 중 95표 받아 선출
오는 6월 27일부터 임기 시작해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상진 스님이 당선됐다.
태고종 총무원은 4월 1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제28대 총무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164명 중 15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3시 이후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된 개표 결과 기호 1번 상진 스님이 과반인 95표(62.1%)를 받아 제28대 총무원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기호 2번 성오 스님은 58표(37.9%)를 획득했고, 기권은 2표가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구산 스님은 상진 스님의 당선을 선포한 뒤 당선증을 전달했다. 제28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임기는 6월 27일부터 시작한다.
6대 공약 강조해…“공심 갖겠다”
당선 직후 상진 스님은 차분하게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특히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6가지 공약 추진을 약속했다. 상진 스님은 선거 당시 △문화사업단 설치 운영 △지방분권의 확립 △교육사업 확대 △승려복지 현실화 △종단 운영의 자립화 △징계절차 3심화 부활 등 6대 핵심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상진 스님은 “선조사 스님의 발자취를 온 정신에 새기고 앞장서 후학들이 따를 올곧은 첫 걸음을 내디디려 한다”며 “오늘 우리가 걷는 이 발자욱이 앞으로 뒤 따를 후학이 살아갈 종단을 만든다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신중하고 뚜렷한 이정표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납의 6가지 공약은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이 종단 구석구석 퍼져 뿌리를 내릴 것”이라며 “마침내 거대한 나무가 되고 열매가 돼 종도 모두가 다함께 행복한 태고종에서 웃으며 두 손을 마주잡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상진 스님은 “공심(公心)으로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진 스님은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공명정대하게 총무원을 이끌어 가겠다”며 “사심없이 오직 공심으로 종단을 운영하겠다. 태고 보우 국사를 종조로 모시기에 태고종은 한국불교 적자종단이다. 이 종단이 빛이 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시행할 종책으로는 각 교구 종무원장들에게 종단 운영에 대한 의견 경청을 꼽았다. 이에 대해 상진 스님은 “태고종 각 교구 종무원장들과 앞으로 종단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조율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화사업단 설립, 문화포교 계획
제1 공약으로 내세웠던 문화사업단에 대해 상진 스님은 “태고종이 보유한 전통사찰과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하고 국가지원금을 확보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려 한다”며 “전통불교문화 발굴과 전파를 종단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한국불교문화의 선두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의 의전 서열로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종단협 의전 서열은 사실 한국불교 종단 서열도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현재는 조계종-천태종-진각종-관음종-태고종 순으로 원래는 태고종이 의전 서열 2위였으나, 종단 내 갈등과 분규로 의전 서열이 추락하게 됐다.
상진 스님은 “몇몇 종단과 협의를 통해 의전 서열으로 끌어올리려 했으나 현재는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단협에 협조 요청을 하고 종단들과 협의해 태고종의 위상에 맞게 의전 서열을 다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991년 4월 철화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2011년 11월 혜초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94년 태고종립 동방불교대학 졸업했고, 2022년 진각종립 위덕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태고종립 동방불교대학 학생과장을 시작으로 동두천 광덕사 주지, 마산 원각사 주지와, 태고종 총무원 문화부장·교무부장, 중앙종회 사무처장, 중앙종회의원, 양주 청련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현재 청련사 안정불교대학 강주, 양주불교사암연합회 명예회장, 고려대 불자교육회 지도법사 등을 맡고 있다. <현대불교신문 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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