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사에서 열린 만암평전 고불법회, 선대조사 가르침 되새기다 목차
전라남도 장성 백양사에서, 한국 불교의 큰 스승 만암대종사의 일대기를 담은 ‘만암평전’ 고불법회가 장엄하게 봉행됐습니다. 함께 진행된 곡우다례재는 백양사 역대 조사스님들께 햇차를 올리며 그 뜻을 기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무공스님)는 4월 20일, 대웅전에서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만암평전을 부처님 전에 봉정하는 고불법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평전은 만암스님의 생애뿐 아니라, 불교의 화합과 전통을 지켜온 실천적 삶을 담아낸 귀한 결실입니다.
만암스님, 시대를 밝힌 수행자이자 교육자
1947년 고불총림을 창립하고, 1954년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을 역임한 만암대종사는 근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특히 전통불교의 복원, 승가 교육, 민중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주지 무공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만암스님의 위대한 수행과 덕행, 그리고 고통받는 민중을 위한 실천적 삶이 평전에 담겼다”며, “이 가르침이 오늘의 불교와 사회를 비추는 지혜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혜와 원력, 이제는 우리가 실천할 차례”
이날 고불법회에서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오스님, 명예 원로의원 암도스님, 수좌 일수스님, 작가 김택근, 출판사 대표 남배현 등 관계 인사들이 함께 평전을 부처님 전에 봉정했습니다.
성오스님은 “강원의 강주이자 수좌, 율사, 교육자로서의 다양한 삶을 살아온 만암스님과 같은 시대를 공유한 것이 큰 영광”이라고 말했으며, 암도스님은 “이번 평전이 만암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통해 진정한 불자의 길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무공스님은 “7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만암스님의 삶을 정리한 기록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며 “이번 평전은 4년에 걸친 조사와 고증을 통해 이뤄낸 소중한 결과”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곡우다례재로 이어진 선대 조사 스님들의 가르침
고불법회를 마친 대중은 조사전으로 이동해, 역대 백양사 조사스님들께 올해 햇차를 올리는 곡우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이어 부도전에서는 부도탑에 헌다하며, 스님들의 원력과 가르침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백양사 문도스님들을 비롯해 선운사 부주지 운천스님, 신도회장 김광택居士, 작가 김택근, 조계종 출판사 대표 남배현 등 많은 사부대중이 함께하며 만암스님의 뜻을 되새겼습니다.
“한 권의 책이 시대를 밝히고, 한 분의 스승이 마음을 일깨웁니다.”
백양사 만암평전이 앞으로도 불자들과 일반인들에게 가르침의 이정표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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