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 금당사에 깃든 밝은 서원, 지장보살·시왕 점안식과 천도재 봉행 목차
진안 마이산 자락에 위치한 고찰 금당사에 금빛 지장보살님과 열분의 시왕님이 모셔졌습니다. 봄의 절정을 수놓은 벚꽃 아래에서, 불보살님의 위신력과 자비를 기리는 지장보살·시왕 점안법회 및 천도재가 4월 12일 장엄하게 봉행됐습니다.
이날 법회는 신중작법과 점안식,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법어, 천도재, 권공의식, 타종식까지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조계종 어산종장 덕산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전통의식에 따라 엄숙하게 집전했으며, 금당사 회주 벽산 원행스님이 증명법사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점안은 부처님의 빛을 우리 마음에 여는 일”
점안은 단순히 불상을 완성하는 절차가 아니라, 부처님의 진광(眞光)을 모시는 의식</strong입니다. 원행스님은 법어를 통해 “점안은 불보살의 위신력과 우리의 서원을 함께 모시는 것”이라며, “결국 마음의 눈을 여는 일이며, 우리 안의 본래불성을 일깨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장보살님의 원력에 귀의하고, 열 시왕님 앞에 참회와 기도를 올리며, 보다 자비롭고 바른 삶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설했습니다.
진심 어린 기도와 회향의 시간
이날 천도재는 지장전에서 49일간 이어진 기도 회향으로 봉행되었으며, 삼성각과 나한전에서도 독성님과 16나한을 모시는 권공의식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새로 조성된 범종각에서 타종과 테이프 커팅으로 법회의 막을 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장엄한 점안식과 천도재를 통해 마음이 맑아졌다”며, “기도하는 동안 조상과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깊어졌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고구려의 숨결을 간직한 사찰, 금당사
한편, 금당사는 백제 의자왕 10년(650년), 고구려 보덕화상의 제자인 무상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의 오교구산 중 하나인 열반종의 법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이번 점안법회는 금당사 회주 원행스님, 주지 보연스님을 비롯해, 마이산 탑사 진성스님, 금선암 덕산스님, 청룡사 보생스님, 안국사 능엄스님, 그리고 지역 불자 및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함께 기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장보살님의 크신 서원이 허공같이 넓고, 시왕님의 위의로움은 해와 달처럼 밝도다.”
이번 법회를 계기로 더 많은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자비와 해탈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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