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차문화 대축전 개최

하동 쌍계사 차문화 대축전 개최

2023년 05월 21일 by jeungam

    하동 쌍계사 차문화 대축전 개최 목차

쌍계사-차문화-대축전

지리산 하동 쌍계사 진감국사의 해동다맥 잇는 차문화 대축전 개최

진우스님 종단 차원의 차문화 확산과 발전에 지원

 

우리나라 최초의 차나무 시배지인 하동 쌍계사가 진감국사의 정통 해동 다맥을 잇는 쌍계사 차문화대축전을 개최했다.

 

지리산 하동 쌍계사(주지 영담)5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쌍계사 및 차나무 시배지 일원에서 쌍계사 차문화대축전을 개최했다.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행사의 일원으로 열린 이번 차문화대축전은 세계 차 들차회, 세계 차 좌담회, 체험행사, 다맥전수회, 고산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해외 불교 관계자 한자리에 모여 세계차 좌담회 및 체험행사 개최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차 생산국가인 스리랑카와 중국을 비롯하여 몽골과 태국, 싱가폴 등에서 불교 및 차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세계 차에 대한 역사와 학술적인 의미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져 그 의미를 더했다. 쌍계사는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오는 가을에 차 국제학술대회로 확장할 예정이다.

 

511일 차나무 시배지에서 찻잎을 채취하는 개원채다의식은 헌다에 이어 각 나라별 의식, 고불문 낭독, 채다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리산-쌍계사-차-문화대축전

12일에는 쌍계사 괘불전에서 입재 법요식에 이어 세계차 들차회, 다맥전수식이 봉행됐다.

육법공양에 이어 108헌다, 울산다도예절협회의 금당 헌다, 대회사, 축사, 혜원정사의 두리차회 시현, 대구종정다문화회의 신라다례 시현, 혜원정사의 조선(한국) 전통다도 시현에 이어 팔영루에서는 다맥 전수식이 열렸다.

 

법요식에서 선다회 이사장 영담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차문화를 선양하고 전통다맥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쌍계사 차문화대축전은 전통불교 선() 사상의 원류인 육조 혜능 대사의 선맥과 진감 국사, 초의·만허 선사의 다맥이 융화된 선다(禪茶)의 정맥을 전하는 법석이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많은 스님과 차인들이 다맥을 이어왔으며 올해 세계의 스님들과 차인들을 초청해 명실공히 국제적 위상을 갖는 행사로 발돋움해 올바른 차문화 확산과 전승은 물론 차와 불교가 융합된 풍성한 이 축전이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년 차나무 시배지 명승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쌍계사 차문화 대축전은 고산당 혜원 대종사님의 큰 원력으로 봉행되어 왔다. 고산 대종사님은 저의 은사이시고 다맥 법사이신 지흥당 백운 대종사와는 범어사 동산 대종사 문하의 형제이셨고, 응송대선사 다맥 형제의 소중한 법연이 있다고 쌍계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스님은 이어 고산 대선사께서는 저의 은사이신 백운 대강백과 함께 해동 다맥 복원의 큰 원력을 세우고 진감선사 이후 해동 다맥이 초의 의순스님, 서암 선기스님, 쌍수 일환스님, 응송 영희스님으로 이어져 온 것을 밝히셨다해동다맥을 복원하는 불사에 저도 백운 대강백의 상좌로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일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차-문화대축전
하동 쌍계사 차문화대축전

진우스님은 또 고산 대선사님과 백운 대강백께서 말씀하신 초의선사의 차 정신인 선다일미禪茶一味사상을 계승해 진여를 밝히는 차문화를 확산시키고, 나아가 모든 중생이 본래의 자성을 찾는 견처가 되길 기원하며 총무원장이자 차인으로서 종단 차원의 차문화의 확산과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팔영루에서 21회 진감, 초의, 만허, 고산 대선사 다맥전수식이 열렸다. 진감초의다맥한국선다회에서 시행하는 진감국사 전승선차 다도교육을 이수한 김향미씨를 비롯한 15명의 차인이 다맥을 전수받았다.

 

13일에는 청소년프로그램으로 '천년 차나무 시배지 명승길 걷기'를 개최한다.

안대희 성균관대 교수와 신정일 문화재위원,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의 해설과 함께 진행되는 천년 차나무 시배지 명승길 걷기는 진감선사대공영탑에서 시작해 불일평전과 불일폭포로 이어진다.

천년 차나무 시배지 명승길 걷기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는 특별선물로 BTS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모티펜이 포함된 언어교재 'Learn! KOREAN With TinyTAN' 등 다양한 기념품들이 제공된다.

조영남과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고산음악회'로 축하

오후2시 본행사에서는 축하무대로 가수 조영남과 나비드, 테너 임철호, 소프라노 장소연과 청소년들이 함께 준비한 고산음악회가 개최된다.

특별히 이번 고산음악회에서는 고산대선사가 차를 마실 때 마음가짐을 시로 쓴 음다송을 가수 조영남이 노래한다.

 

이번 '쌍계사차문화대축전'은 전통불교 선사상의 원류 육조 혜능조사의 선맥과 진감국사, 초의·만허 선사의 다맥이 융화된 선다()의 정맥을 전하고 차와 불교가 융합된 풍성한 행사 개최로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낙두 현대불교신문 경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