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등문화축제 ‘꿈타는 연등회’ 봉행

전북 연등문화축제 ‘꿈타는 연등회’ 봉행

2023년 05월 20일 by jeungam

    전북 연등문화축제 ‘꿈타는 연등회’ 봉행 목차

전주-연등축제

전북 봉축위, 연등문화축제 꿈타는 연등회봉행

2,000여 사부대중 동참해 성황

 

봉축음악회 취소로 아쉬움 남겨

 

사람이 세상의 주인공임을 선언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라북도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금산사 주지 일원, 탑사 주지 진성)가 연등문화축제를 봉행했다.

 

513일 전주 전라감영에서 봉행된 연등문화축제는 ()불교문화보존회가 주최해 꿈타는 연등회라는 주제로 예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불교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축제로 봉행됐다.

 

행사장 주변의 체험부스에서는 지화장인 김제 성덕사 도홍스님의 지도로 연등·지화(紙花) 만들기, 금산사 미륵전 공포 조립체험, 전북 진북사 주지 동찬스님의 지도로 다도&명상체험, 사찰음식 전문가 주호스님의 수수팥 경단만들기, 금산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여찬스님이 지도한 연꽃등 만들기, 한지부채 캘리그라피, 전통목판체험, LED 연꽃등 만들기, 소원번쓰기, 내꽃나무화분심기, 한지부채 문인화, 룰렛을 돌려라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발돋움

전라감영 광장에서는 전북 지역의 유치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제17회 전북 어린이 큰 잔치가 열려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어린이들이 동심의 나래를 활짝펴는 잔치 한마당이 펼쳐졌다. 어린이 잔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그림그리기, 글짓기 대회에도 참여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불교와 민속문화를 이해하는 배움과 체험의 기회가 마련됐다.

 

오후에는 전북시민과 함께 참여하는 전북도민 노래자랑이 열렸다. 30개 팀이 사전신청하는 등 도민들의 참여열기도 뜨거웠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청소년 댄스 UCC공모전, 부처님 생일축하 가족 UCC 공모전도 열렸다. 사전 접수된 영상을 토대로 입상한 참가팀들의 즉석 공연으로 청소년들의 창작열기와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연등축제의 막을 올리는 대규모 연등축제의 시작은 전북불교연합합창단의 축하무대로 막을 올렸다. 수현사 주지 응묵스님과 김민주불자의 사회로 진행된 봉축법요식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을 비롯하여 공동위원장 일원스님과 진성스님, 금산사 부주지 원혜스님 등 조계종 17교구본말사 스님들과 태고종 전북종무원 도홍스님, 정읍 일광사 승천스님 등 전북지역 각 종단 소속 스님들과 한광수 금산사 신도회장, 김용수 포교사단 전북지역단장 등 불자들과 안호영 국회의원, 김성규 전주시의원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공동 봉축위원장 일원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뜻은 우리 자신의 우주의 주인공을 알고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일깨우기 위함이었다불자들은 부처님과 같은 자비행과 실천행을 행하여 세상의 고뇌에 답해야 하며 희망과 화합,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밝은 공통체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은 세상은 본래 밝아 거룩하다고 할 것도 없다는 주제의 봉축법어를 통해 우리도 부처님같이 나고 죽는 고통과 속박의 굴레에서 하루속히 벗어나기를 소망한다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중도를 실천해 나와 이웃이 함께 평온한 일상과 행복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정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누구나 미래를 꿈꾸며 설레게 하고 그 미래를 향해 부단히 정진하게 하여 조화로운 어울림과 평온이 함께하는 일상이기를 바란다고 설했다.

공동봉축위원장 진성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생명존중, 인간 존중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불자들의 사명이다이분법적 분별심에서 벗어나 서로를 배려하는 중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광수 금산사 신도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연등을 밝혀 부처님을 맞이하는 수숭한 인연이 모든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는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이어져 모든 생명들을 평화와 행복으로 이끄는 공덕으로 승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악가 홍범석, 김재섭이 무대에 올라 너의 아주 오랜꿈’ ‘부처님 오신날을 불러 연등문화축제를 축하했다.

 

법요식을 마친 사부대중은 30여개의 대형 한지 장엄등과 함께 각양각색의 다양한 연등을 들고 전라감영을 출발해 영화의 거리, 오거리 광장, 팔달로를 거쳐 다시 전라감영으로 돌아오는 2.2km의 구간에서 제등행렬을 펼쳤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도 각종 장엄등앞에서 사진 촬영을 함께 하는 등 다함께 연등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제등행렬을 마친 사부대중은 전라감영 광장을 애워싸고 대동한마당을 펼치고 다함께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당초 예정됐던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봉축음악회는 문화재 당국의 석연찮은 이유로 반대해 취소된점은 불자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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