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운흥사,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영산대재 봉행 목차
고성 운흥사.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영산대재 봉행
호국성지 고성 운흥사가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의승병을 비롯한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고성 운흥사는 4월 17일 모든 생명들의 큰 화해와 하나됨을 위한 상생의 한마당인 ‘제293회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운흥사 영산대재 및 산사음악회’를 봉행했다.
이날 영산대재는 영산대재 1부에 이어 법요식 개회, 명종, 삼귀의, 반야심경, 묵념, 헌화, 봉행사, 격려사, 축사, 청법가, 고산혜원대선사의 영상법어, 축원, 사홍서원, 산사음악회, 영산대재 2부의 순으로 진행됐다.
운흥사 주지 월암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국난극복을 위해 싸우다 숨진 승병과 의병들의 영혼과 호국 청령의 넋을 기리고 살아 숨 쉬는 우리 지역의 문화가 여법하고 숭고한 의미로써 범국민적 문화 행사로 이어져 왔다” 며 “한줄기 빛으로 가신 그들의 국난극복을 위한 업적과 가치를 재조명하여 나라사랑의 정신을 계승하여 원수도 아픔도 없는 생명의 근본자리에서 꽃처럼 웃을 수 있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모든 생명들의 큰 화해와 하나됨을 위한 상생 한마당
쌍계사 주지 영담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300년 동안 봉행해 온 영산대재가 코로나19로 중단될 위기를 맞았지만 멈추지 않았던 것은 국난극복을 위해 희생하신 승병, 관군, 수군들의 영혼과 호국영령의 넋을 천도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호국불교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멈출 수는 없다는 주지스님이하 사부대중 여러분의 원력이다”고 치하하고 “옳은 일과 의로움, 즉 정법을 구현하기 위해 용맹정진하신 사명대사와 육천여명의 스님들의 위법방구의 신심을 기리는 운흥사 영산대재는 지난 300년에 이어 앞으로도 세세생생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근고성군수는 축사를 통해 “운흥사 영산대재는 호국영령을 기리고 국태민안을 바라는 전통문화행사로 오랜 시간 동안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며 “영산대재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웃으며 이거 내고 새로운 활력을 얻어 희망과 행복을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점식국회의원, 최을석 고성군의회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국난극복을 위한 업적과 가치 재조명
이날 영산대재는 원명스님을 비롯한 함안수륙재보존회 스님들의 집전으로 1부 삼신이운, 대령, 관욕, 신중작법 2부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거불 유치청사, 사다라니바라, 회심곡, 관음시식, 봉송의 순으로 봉행됐다.
운흥사 영산대재 법요식 후에는 고성연예인협회 실버합창단, 고성 트롯 고고장구, 어울림 모듬북 팀과 대중가수 박정식, 윤철, 설하수가 출연한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운흥사는 와룡산 향로봉 중턱에 위치한 천년고찰로 임진왜란 때 이 지역 승병의 본거지였으며 사명대사의 지휘 아래 6,000여 명의 승군이 운흥사에 머무르면서 왜군과 전투를 벌인 호국성지도량이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사명대사와 수륙양면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세 번이나 이곳을 방문한 사찰이다.
임란 때 병화로 소실된 것을 효종 2년(1651년)에 중창하여 임란 후에는 불교의 화원 양성소로 조선불화가 삼인 중 한 분이신 의겸 스님을 배출하여 많은 걸작품을 남기는 불교회화의 산실이기도 하다.
운흥사에서 봉행하는 영산재는 임진왜란 때 전사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숙종때부터 국가적 관심속에서 봉행되었으며,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내려 오고 있다.
영산대재에 사용하는 괘불은 영조 6년(1730)에 의겸스님과 그 문화생들에 의해 그려졌으며 보물 제1317호로 지정되어 매년 봉행되는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영산대제 봉행시 괘불대에 모셔져 대법회의 웅장함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성낙두 현대불교신문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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