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정대불사) 봉행 목차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 봉행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혜일)가 팔만대장경에 담겨있는 소중한 뜻과 조성과정에 깃들어 있는 선조들의 정성을 기리기 위한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정대불사)’ 기념행사를 4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봉행했다.
해인사 및 장경판전 일원에서 열린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정대불사)’ 기념행사의 첫째날인 7일에는 해인사 성보박물관 주차장에서 팔만대장경 이운행렬이 재현됐다.
선현들의 팔만대장경 조성 정신과 가치 조명
저녁예불후에는 만불보전과 보경당에서 일자일배 사경의식이 진행됐고 팔만대장경 법문과 철야기도가 보경당에서 봉행됐다.
둘째날인 8일에는 보경당 앞마당에서 대장경 인경체험행사가 열렸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의날 기념행사, 호국금광명경 합송. 법보전 합장순례 및 정대요잡, 소전 및 회향, 생전예수재 2재가 봉행됐다.
행사진행되는 동안 해인사 곳곳에서는 경판에 먹물을 묻혀 팔만대장경을 찍어내는 인경 체험, 에코백 만들기, 전통열쇠고리 만들기, 솜사탕 나누기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됐다.
8일 대적광전 앞 마당에서 열린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는 법고 명종5타에 이어, 육법공양, 헌향(원각방장스님), 헌다(혜일주지스님), 헌화(산중원로 및 내빈), 고유문(주지스님), 봉찬법요, 법문(방장스님), 축사(문화재청장, 경남도지사, 합천군수), 발원문(심재상 신도회장)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고유문을 통해 “2600여 년 전 부처님께서는 고해에 빠진 중생들을 위해 팔만대장경을 설하셨고, 800년 우리 선조들은 몽골의 침략으로 백성들이 도탄에 빠졌을 때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목판에 새기고 종이에 찍어내어 세상에 유포했다” 며 “오늘 고려팔만대장경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부처님의 가르침과 대장경을 조성했던 뜻을 기림으로써 이 시대의 모든 재난을 극복하여 국민화합을 이루고 세상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고자 한다”고 부처님 전에 고했다.
원각스님, 대장경에 새긴 호법정신은 곧 호민과 호국정신과 개합
해인총림 방장 원각스님은 법어를 통해 “몽고의 침략으로 전 국토가 유린당할 때 이를 이겨내기위해 팔만대장경을 조성했고 호법이라는 8만 대장경 영험은 결국 백성을 지켜주는 호민으로 나타났고 호민은 그대로 국토를 지켜준 호국으로 이어지는 세월이 800여성상을 지나 판전의 영험은 법복음의 기도자가 되었고 그 영험의 가치를 잇고자 백성들의 호법을 위한 참배는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 가야산 해인사에서 정대불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당시 대장경을 새겼던 조상들의 정성과 그 마음에 개합하는 일이다. 호법의 공덕으로 인하여 불보살의 가피로 나와 우리 가정을 지키는 큰 기도가 되고 국태민안 세계 평화를 위한 공덕을 짓는 일이 될 것이다”고 설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종훈 문화재보존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팔만대장경은 외세의 침입과 재난을 부처님의 말씀으로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16년에 걸쳐 8만 매가 넘는 목판에 모든 불경을 판각했고 이후 무려 1천 년에 가까운 시간 걸쳐서 전해진 우리나라의 국보이자 세계 기록유산이다” 며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부처님의 8만 4천 가지 말씀이 전쟁과 질병 그리고 가난처럼 오랜 시간 동안 인류와 함께 해온 어려움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새롭게 찾아온 난관 또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도지사, 김윤철 합천군수의 축사, 심재상 해인사 신도회장의 정대불사 발원 낭독이 이어졌다.
재난 극복과 세상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
기념식을 마친후에는 대적광전 마당에서 호국금광명경 합송, 탑마당-독성각옆길-연화문-장경판전 내부-학사대-청화당 옆길-해인도-보경당 앞에 이르는 법보전 합장순례, 공덕주 위패이운, 정대요잡에 이어 팔만대장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13분의 공덕주께 올리는 헌다례와 소전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회향했다.
법보종찰 해인사는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의 날(정대불사)’ 기념행사를 통해 선현들의 팔만대장경 조성 정신과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부처님의 가피로 전쟁 · 질병 · 가난이라는 삼재를 소멸하여 국운융창을 발원하고, 특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국민의 건강과 평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어 자비 평화의 꽃내음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기원하고자 매년 양력 4월 둘째 주 금, 토 양일간 봉행해 오고 있다. <성낙두 현대불교신문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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