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죽비로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기겠습니다”

“참회죽비로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기겠습니다”

2021년 03월 21일 by jeungam

    “참회죽비로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기겠습니다” 목차

정읍 내장사 참회법회

참회죽비로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기겠습니다

314일부터 100일간 참회기도정진

참회기도정진기간동안 내장사 문화재구역입장료 징수 유예

수습대책위구성, 실무소위 7명 스님 선임

지난 35일 발생한 내장사 대웅보전 화재와 관련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주지 경우) 본말사 사부대중이 국민과 불자분들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참회법회를 개최했다.

314일 내장사 화재현장 앞 마당에서 봉행된 이날 참회법회는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내장사 주지 지태스님을 비롯한 선운사본말사 70여명의 스님들과 불자 등 15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선운사, 내장사대웅전 방화사건에 대한 참회법회 봉행

명종5타와 함께 열린 이날 법회는 법경스님과 도심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 낭독,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백팔참회, 석가모니불 정근, 신묘장구대다라니 7,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부대중은 108대참회문을 낭독하고 참회의 절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봉독하며 천년고찰 내장사 대웅전을 지켜내지 못한 승가공동체의 공업과 국민들과 불자들께 충격을 안겨준데 대해 참회하고 내장사 대웅전복원의 원력을 다짐했다.

정읍-내장사-대웅전화재-참회법회

이날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참당선원장 법만스님이 대표로 낭독한 고불문을 통해 역대 선조사 스님들이 일군 만중생의 귀의처 천년가람을 지키지 못한 죄업이 가볍지 않고 탐진치 삼독을 여의지 못한 채 살아온 출가공동체의 부끄러움 또한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고 참회했다.

이어 어제의 일을 거울삼아 지계청정과 광도중생의 서원을 세우고자 한다며 출가 본연의 자세를 되짚고 진실로써 승풍을 새롭게 하며 내딛는 발걸음 발걸음에 문수지혜와 보현행원을 담겠다고 서원했다.

천년가람을 다시 일으켜 사부대중의 귀의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에 정진을 이어가겠다.” 출가대중 한사람 한사람이 신심과 원력을 다해 뭇 중생의 심처에 다시 희망을 심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제불보살과 역대조사스님들께 친실한 참회와 서원을 증명하고 참회의 죽비를 내려달라고 거듭참회했다.

 

내장사-대웅전화재-참회법회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참회죽비로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100일간 선운사 본말사대중은 참회기도정진에 들어갈 것이며 대책위를 구성해 승가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구 대중공사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스스로에 향하는 서릿발과도 같은 참회죽비로 출가 초발심의 서원을 되새겨 부처님께 지은 씻을 수 없는 악업을 참회하고,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여 교구대중이 화합으로 오늘의 아픔을 하루속히 씻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는 이번 내장사 대웅전 방화사건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조직하여 국민과 부처님께 올리는 참회기도 정진의 끈을 이어가고, 승가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교구 대중공사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소실된 내장사의 대웅전은 선운사 본말사의 원력으로 복원하여 다시금 국민과 불자여러분들의 의지처가 되도록 하겠다국민과 불자들께 엎드려 참회하며 참회기도정진 기간동안에는 내장사 문화재구역입장료 징수를 유예하고 이웃과 인류에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내일이 올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대중스님들과 불자들은 개암사 주지 대원스님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출가수행을 근본으로 삼는 불제자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한 부끄러움을 살을 누비고 뼈를 깍는 심정으로 참회한다오늘의 아픔을 딛고 재도약의 길로나아가고자 서릿발같은 각오로 다시 길을 내딛고자 발원하며 위없는 대자대비로서 가피를 내려달라발원했다.

내장사 방화사건 수습대책위원회는 우선 7명의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범여스님, 법만스님, 대원스님, 태효스님, 재안스님, 도완스님을 선임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정읍 내장사-화재-참회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