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백제 불교와 김제 금산사 학술대회’ 개최 목차
‘후백제 불교와 김제 금산사 학술대회’ 개최
견훤왕은 미륵신앙 신봉주의자
견훤왕 금산사 유폐가 아닌 봉양
11월 24일과 25일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개최
후백제 불교와 견훤, 김제 금산사에 대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은 11월 24일과 25일 이틀간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후백제의 불교와 김제 금산사’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송화섭 (중앙대 교수, 전 후백제 학회장)의 ‘후백제 견훤대왕과 금산사’라는 주제의 기조발제에 이어 △ 최연식 동국대 교수의 후백제 견훤이 후원한 고승들 △후백제 불교조각 연구의 새로운 모색(최성은 덕성여대 명예교수) △후백제의 정체성 변화와 불교미술(진정환 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관) △금산사 주변 산성과 후백제(조명일 군산대 가야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금산사 계단의 연대와 <기원도경> <계단도경>과의 관련성(이진영, 일본 도시사대학 강사) △김제 금산사 석조미술의 특징과 의의(엄기표 단국대 교수) △금산사의 건축문화(도윤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유산팀장) △근현대 김제불교와 금산사(문광스님,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두 번째날인 25일에는 주제발표에 대한 심층토론이 이어졌다. 최연식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제1주제 후백제의 조각과 불교미술, 제2주제 금산사의 석조유물과 건축문화에 대해 최성은 덕성여대 명예교수와 진정환 국립익산박물관 진정환 학예사, 엄기표 단국대 교수와 도윤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유산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시간과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기조발표에서 송화섭 교수는 삼국사기에 기수된 견훤대왕의 금산사 유폐설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오히려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왕위를 양위하자 신검이 아버지 견훤왕을 봉양하고자 금산사보냈을것이다고 추정했다. 그 근거로 금산사의 방등계단과 홍예문은 왕을 유폐할 목적에서 세운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송화섭 교수는 “견훤왕은 미륵신앙의 신봉주의자였다. 익산의 금마산 백제 건국설은 백제의 역사와 사상을 잇겠다는 구상에서 나온 것이며 미륵사 개탑설은 백제 미륵사상을 정치이념으로 국가운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밝혔다.
송교수는 또 “견훤왕의 미륵신앙은 금산사에서 발원한 진표율사의 미륵사상을 그대로 수용한 듯하다” 며 “금산사는 견훤왕이 자주 왕래를 하던 원찰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연식 동국대 교수는 ‘후백제 견훤이 후원한 고승들’ 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송화섭 교수의 금산사가 견훤의 원찰이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금산사는 견훤이 중창한 사실이 확인되는 유일한 사찰이고 아들 신검이 견훤왕을 금산사에 유폐한것도 부왕이 평소 자주 방문하던 사찰이었기 때문일 것이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교수는 또 “후백제 견훤은 의상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동시에 원효와 법장의 교학을 수용하는 사상경향을 띠고 있던 화엄종 남악파의 승려들을 후원하였고 7세기 중엽 유식학 전통이 강하게 유지되던 금산사를 중창하여 후백제 주요사찰로 기능하게 하였지만 실천적 불교나 선종과는 긴밀한 관계를 갖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다” 며 “견훤은 비록 신라를 부정하고 후백제라는 새로운 나라를 형성하였지만 불교의 측면에서는 신라 중앙불교와 공감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날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후백제가 남긴 교훈과 1400년의 유구한 세월을 이어온 금산사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며 “전북과 김제, 그리고 금산사를 중심으로 역사유적과 불교문화 전반을 다각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우리 역사와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찬준 부시장이 대독한 환영사를 통해 “금산사는 나라 잃은 백제 유민에게 희망을 심어주던 정신적 안식처였으며 폐쇄적인 신라에 반기를 들며 미륵사상을 바탕으로 를 건국했던 견훤의 얼이 서려 있는 곳이다” 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서 전국의 석학들을 모시고 금산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됨에 따라 그간 정리되지 못했던 후백제사의 다양한 부분이 채워질 것이며 문화사적으로도 풍요로워질 것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전라북도는 후백제의 본향이다. 전주는 후백제의 수도였고, 천년고찰 금산사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삶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것은 후백제 역사 발굴과 계승에 전북이 빠질 수 없는 이유이다” 며 “새 시대를 열었던 후백제의 힘찬 기상을 오는 1월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에 담겠다.”고 말했다.
김영자 김제시의장은 축사를 통해 “금산사를 중심으로 김제시에 내재되어있는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여, 후백제사에서 차지하는 김제시의 위상과 의의를 재조명함으로써 김제시의 역사 문화가 한 걸음 더 나아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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