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개천사 벚나무길 훼손

천년고찰 개천사 벚나무길 훼손

2022년 07월 03일 by jeungam

    천년고찰 개천사 벚나무길 훼손 목차

천년고찰 개천사 벚나무길 훼손

천년고찰 개천사 벚나무길 훼손

천년고찰 화순 개천사(주지 보원)의 입구 벚나무가 심하게 잘려나가 사찰과 지역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22일 저녁에 사찰 인근에 풍력발전소 건설을 하는 대명에너지측이 전남 화순군 춘양면에서 개천사까지 1.3km 구간의 가로수인 수령 20~30년 된 벚나무를 가지치기 작업 명목으로 심하게 훼손하여 사찰과 주민들이 항의와 민원을 제기했다.

대명에너지 측은 해당 구간은 가치치기 명목으로 화순군의 허가를 받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지난 5월 마을 입구의 느티나무의 가지치기 과정에서 심한 훼손으로 지역주민의 반발과 민원이 제기되어 있는 상태이다.

개천사 주지 보원스님은 사찰 입구의 아름다운 벚나무를 전지작업이 아닌 절개 수준으로 심하게 잘라내어 지역의 큰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사찰과 마을의 심각한 피해를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단순한 전지작업을 넘어 사찰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풍력발전단지의 장비를 이송하고자 계획적으로 진행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순군 산림과 담당자는 현재 해당 업체에 정전허가를 취소하는 긴급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개천사는 송광사의 말사로 828(흥덕왕 3) 당나라에서 남종선을 이어받아 귀국한 도의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개천사 주위에는 천연기념물 483호로 지정된 수령 300년 이상 된 1,000여 구루의 비자나무 숲을 통해 산책과 문화 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