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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보호각 기공식 봉행
25억 예산 투입, 지상1층 보호각과 지하1층 수장고건립
익산 관음사(주지 덕림스님)가 보물 1842호 ‘관음사목조보살입상’ 보호각 기공식을 봉행했다.
4월 12일 관음사 목조보살상 보호각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중앙승가대 교학처장 지월스님, 주영호 관음사 신도회장, 시공사 관계자와 불자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은 금강방송 추성봉 국장의 사회로 개회사 삼귀의 주지스님 인사말 겸 경과보고, 축사, 시삽. 사홍서원의 순으로 진행됐다.
덕림스님은 “관음사는 국가유형문화재 보유사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 전각만 있어 전통한옥 전각이 아쉬웠다” 며 “문화재 지정 후 6년이 넘는 기간동안 월주 대종사님과 성우스님, 불자들의 큰 도움으로 부지매입을 마치고 문화재청의 예산을 확보해 숙원이던 보호각 기공식을 갖게됐다” 고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훌륭한 도량을 후대에 남길 수 있도록 불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은 “오래전 관음사에서 익산 룸비니학생회, 대불련을 5년 넘게 지도한 경험이 있고 관음사 부지 매입에는 관음사 주지를 역임한 성우스님과 은적사의 공이크다” 며 관음사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불자들이 주지스님을 도와 다함께 불사가 원만성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17교구 금산사 불사도감 소임을 맡고 있는 동국대학교 재단이사장 성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관음사의 목조관음보살상은 보물1842호로 지정됐고, 1605년 선조 말에 조성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입상이다” 며 “49평 규모의 지상1층의 보호각과 51평 규모의 지하 유물수장고 건축비용은 문화재청예산과 신도 및 교구 지원 등으로 조달될 것이다. 신도들과 시공사 모두 공사가 아무 장애 없도록 합심하고 정성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영호 관음사 신도회장도 “착공부터 준공까지 원만하게 회향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요 내빈들이 불사의 원만회향 염원을 담은 시삽식이 이어졌다.
보물 1842호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은 보살상의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에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은 이후 황폐해진 사찰을 재건해 가는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전하고 있어 양대전란 이후 활발하게 이루어진 불교 재건사업과 관련된 생생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 불상을 조성한 원오는 1599년에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상(국보 제221호)을 개금한 수조각승으로,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전반까지의 불교조각계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이 불상의 보조조각승 청허는 원오의 작품경향을 계승하여 17세기 중반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조각승이다.
따라서 이 불상은 원오유파(元悟流派)의 조각의 형성과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불상이다. 양식적으로도 이 불상은 부드럽고 사실적인 조각기법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조형감을 보여 주는데, 이는 16세기 후반의 조각 경향을 계승한 17세기 초반 작품의 특징이다. 이 상은 17세기 조각의 첫 장을 장식하는 작품이자 이후 전개될 조선후기 조각의 조형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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