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함라산 숭림사 - 고향집같은 설레임과 푸근함에 젖어드는 사찰

익산 함라산 숭림사 - 고향집같은 설레임과 푸근함에 젖어드는 사찰

2014년 01월 30일 by jeungam

    익산 함라산 숭림사 - 고향집같은 설레임과 푸근함에 젖어드는 사찰 목차

익산 숭림사 일주문숭림사 들어가는 길에 열병하듯 서있는 벚나무, 은사시나무, 굴참나무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백설은 천년고찰의 조즈녁한 겨울정취를 한껏 더 돋워준다

익산 함라산 숭림사

고향집같은 설레임과 푸근함에 젖어드는 사찰

 

익산 함라산 숭림사를 찾아 가는 길은 마치 오래전에 떠난 고향집을 다시 찾아 가는 듯 설레임과 편안한 마음이 든다.

 

해탈교 건너 700m 남짓 양옆으로 도열한 듯 줄지어 서있는 벚나무, 은사시 나무, 굴참나무 사이를 열병하듯 걷노라면 눈꽃나무 사이로 숭림사 전각이 눈에 들어온다

 

제일 먼저 일주문이 보이고 눈모자를 쓰고 고개숙인 대나무들이 순레객을 반겨준다.

숭림사라는 절 이름이 참 재미있다.

달마대사가 중국의 숭산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수행한 고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숭산(崇山)의 숭(崇)과 소림사 (少林寺)의 림 (林)자를 따서 숭림사라 했다고 한다.

 

숭림사는 신라 신라 경덕왕(742~764)때 진표율사에 의해서 창건되었다고 한다.

 

‘익산지’에 의하면 고려 충목왕 원년(1345년) 을유년에 행여(行如)선사가 중건했다는 기록도 있다. 숭림사에 보관중인 명문기와, 주변에 전해지고 있는 숭림사와 파랑새의 전설 등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최소 고려 1345년에는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익산구지(益山舊誌)는 숭림사 보광전을 고려 충목왕 원년(1345년)에 행여선사(行如禪師)가 선종(禪宗)사찰로 창건하고 기와를 조성했다는 명문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임진 정유재란 당시 의승병의 지휘소 역할

 

숭림사가 위치한 웅포는 과거에 서해바다에서 금강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가는 육지와 바닷길을 연결하는 경제적, 군사적 중요한 요충지였다.

 

그래서 예로부터 드넓은 호남평야를 침탈하려는 왜구들의 침략이 그치지 않던 곳이다.

 

삼국시대 때는 당나라 소정방이 이곳 금강을 통해 백제의 수도인 공주와 부여로 향하는 진격로로 활용했다. 또한 고려 때는 최무선이 화포를 이용해 왜구의 침략을 무지른 진포대첩의 현장이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유재란과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군의 침략에 맞서 싸운 뇌묵 처영대사가 의승병을 이곳에 집결시키고 왜군과 싸웠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숭림사는 항상 왜구들의 집중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이 많았던 숭림사는 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전각들이 모두 소실됐으나 보광전만은 화를 면했다고 한다.

그 후 숭림사는 10년 만인 광해군 5년(1613)에서야 겨우 우화루(雨花樓)를 중건한 것으로 나타난다.

 

 

숭림사 보광전

 

숭림사의 전각

 

현재 남아있는 숭림사의 전각으로는 주전각인 보광전외에 우화루·정혜원·영원전·나한전·나한전․ 적묵당․ 안심당 등이 있다.

 

우화루는 보광전으로 진입하는 정문으로, 숭림사의 중심구역 전면에 위치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맞배집으로 <우화루중수기>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석덕 스님이 창건한 후, 1819, 1855, 1964, 1992년에 각각 중건됐다.

 

삼면의 벽에는 숭림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숭림사법당중수기>를 비롯하여 12기의 현판이 걸려 있다. 그 외에도 정교한 조각미가 잘 어우러져 정감을 주는 목어(木漁)와 길이 3.56m, 높이 70㎝인 목구시 하나가 있다

 

이밖에도 숭림사에는 성보문재들이 다수 있다.

대표적인것이 보광전 석가보니불 좌상(전북유형문화재 188호)와 영원전 지방보살과 권속(전북유형문화재 189호) 나한전 16나한상(전북유형문화재 219호) 청동은입인동문향로(靑銅銀入忍冬紋香爐 전북유형문화재 67호)등이 그것이다.

 

절 한켠에는 유구한 역사를 후세에 알려주는 고승부도들도 숭림사를 지켜주고 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주지스님이 추천하는 이것만은 클릭

“보광전 닫집의 아름다움 만끽하길”

 

 

지광스님

숭림사 주지 지광스님은 불자들에게 보광전 안쪽의 닫집과 진채로 그려진 벽화만은 꼭 보고 갈 것을 추천한다.

 

“부처님께 참배만 하고 돌아 나오는데 눈을 들어 한번 올려다보면 닫집과 용조각, 진채로 그려진 벽화가 눈에 들어오실 것입니다. 보는 이들마다 감탄사가 쏟아집니다. 우리 조상들의 조각기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맞배지붕 형식의 보광전(보물 825호)의 내부에는 용과 구름, 극락조가 조각 된 아름다운 닫집이 있다.

 

건물 안쪽은 보 끝에 용머리를 조각해 놓았고, 기둥 윗부분에는 연꽃, 용의 몸, 극락조가 화려한 모양으로 장식이 되어있다.

화려하지 않고 단아한 외부의 장식과는 달리, 보광전의 내부 장식은 화려함이 돋보인다.

 

“목조각 예술의 극치를 표현하고 있는 닫집은 연꽃과 구름 용 등이 서로가 자태를 드러내고 있고 퇴색한 단청 색이 오히려 닫집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주지요. 특히 보광전에 진채로 그려진 아름다운 벽화를 감상해보세요. 다른 절집에서 느낄 수 없는 벽화의 진수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숭림사 방하착 템플스테이 인기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 지정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숭림사 방하착 템플스테이는 3년간 4,000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방학중에 열리는 청소년 인성교육템플스테이는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아 참가학생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원광대에 유학중인 중국 유학생 템플스테이와 동남아 출신 근로자, 다문화 가정 여성 대상 템플스테이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불교전통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전국 최장수 마을로 유명한 송천마을의 블루베리축제 템플스테이와 예로부터 용왕제로 유명한 웅포 곰개나루 해넘이 축제와 연계한 템플스테이는 지역축제와 효관적으로 연계한 템플스테이의 성곡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063) 862-6396

 

여행수첩

 

<주변볼거리>

 

▲ 미륵사지 석탑

백제 무왕대 건립된 한국 최초의 석탑으로 현존하고 있는 국내 최고, 최대이며, 석조건축술 역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해체과정에서-금제사리호와 연주, 유리구슬류등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다.

금제사리호는 백제 금속 공예 기술의 백미로 꼽힌다.

3월 31일까지 익산미륵사지 사리장엄전이 열리고 있다.

 

▲ 함라산 둘레길

숭림사에서 시작하는 함라산 둘레길은 해발 250m에 불과한 야트막한 산이면서 산세가 수려하다. 거의 힘도 들지 않고 함라재 정상에 서면 금강과 익산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 함라 삼부자집

그 옛날 함라의 삼부자였던 조해영, 김안균, 이배원의 가옥.

조선 후기 양반가옥의 형태를 거의 원형대로 갖추고 있어 자녀와 함께 가면 좋다.

돌담길을 양반걸음으로 느리게 걸어보는 것도 부수적인 즐거움.

 

▲ 최북단 녹차 자생지

대한민국에서 최북단 녹차 자생지가 있다.

해마다 가을이면 국제 차문화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 웅포곰개나루

서해낙조 5선가운데 하나.

오래전부터 방생지로 유망한 용궁사터이다.

 

덕양정에 올라 내려다 보는 금강은 마치 곰이 새끼를 품은 듯하고, 금강 하류지역으로 겨울 철새의 군무와 어우러져 해가 강물로 가라앉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한다.

 

곰개나루에서 강건너 서천 신성리 갈대밭까지 유람선이 운행한다 (대인 8천원 소인 5천원)

 

▲ 군산 철새조망대

숭림사에서 곰개나루를 거쳐 군산으로 가다보면 금강변 곳곳에 철새 탐조대가 설치되어 있다. 일몰즈음 떼를 지어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나는 모습이 장관이다,

 

▲ 입점리 고분전시관

백제의 길목인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백제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

 

▲ 신성리 갈대밭

서천군과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 하구에 펼쳐져 있는 갈대밭으로, 너비 200m, 길이 1.5km, 면적 10만여 평이 넘을 정도로 규모다.

 

옛날 곰개나루터(진포)라고 불렀던 곳으로, 한국의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동시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갈대 7선에 속한다.

각종 교육기관의 자연학습장은 물론 전국 사진작가들의 촬영장소로 인기 있으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교통편

 

대중교통

익산 또는 논산ㆍ군산으로 들어오는 버스나 기차, 비행기를 이용하면 된다. 익산시내에서는 함열을 거쳐 숭림사 앞을 지나는 42, 47, 36, 35-1번 시내버스가 약 3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숭림사를 찾아가는 길은 이처럼 웅포행 버스를 이용하여 숭림사 앞에 하차하거나, 웅포파출소에서 내려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어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승용차편

숭림사를 찾는 길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군산 IC에서 724번 지방도를 따라 나포로 진입하는 길이 빠르고 찾기도 쉽다.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IC에서 좌회전하여 724번 지방도를 따라 나포로 진입하는 길이다.

 

호남고속도로 논산 IC에서 좌회전하여 23번 강경방면 국도를 따라 서쪽으로 진입하는 길이다. 그 곳에서 다시 711번 용안방면 지방도로 진입하면 숭림사 표지판이 보이며, 그 길을 따라 웅포로 들어오면 된다.

 

호남고속도로 익산 IC에서 우회전하여 722번 익산ㆍ금마 미륵사지를 거쳐 724번 도로를 따라 숭림사로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