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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 펼쳐진 전통문화예술 공간
무등산은 광주를 대표하는 산이자, 많은 사찰이 있는 ‘절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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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서 전 국민의 휴식처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무등산이 전통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무등산 자락에는 광주지역 사립미술관 5개가 자리하고 있고, 광주지역 대표사찰인 증심사, 약사사, 문빈정사, 원효사 등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사찰이 즐비하다. 여기에 크고 작은 사찰만 100여개가 넘는다. 그야말로 전통와 예술이 살아있는 ‘길’이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증심사로 가는 길인 ‘증심사지구’이다.
‘증심사지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펼쳐지는 금남로 일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매일 2~3만명의 시민들이 찾는 휴식공간이다.
문화공간을 살펴보면, 몇 해 전 정리된 도로를 따라 증심사지구를 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국윤미술관’이다. 국중효 작가와 윤영월 작가의 성을 따서 이름 지은 사립미술관으로 두 작가의 작품을 전기하고 있다. 이어 보이는 곳이 ‘우제길미술관’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원로인 우제길 화백이 2001년에 세운 광주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다. 마지막 주차장을 지나면 왼편으로 ‘무등현대미술관’이 현대적 건물과 정원으로 탐방객을 맞이한다.
무등현대미술관 맞은편에는 최근 개장하여 많은 문화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광주전통문화관’이 자리한다. 이곳은 광주은행의 전신인 호남은행 설립자 현준호 선생이 광주시에 기증한 한옥을 개량하여 공연장과 체험공간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 무료 상설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명절에는 이곳에서 옛 놀이와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다.
‘광주전통문화관’을 지나면 무등산에 들었다고 한다. 버스정류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내려 무등산 탐방을 시작하는 곳이다.
광주시는 이곳에 위치한 성촌마을에 ‘아시아아트컬쳐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창작공방, 전통갤러리, 야외미술관 등이 들어서며, 전통 한옥형 예술촌으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늘 복잡한 곳이 이곳 버스정류장이지만 인근에 크고 작은 사찰들이 즐비해 참배와 기도를 겸할 수 있다. 특히 한국 근본교리의 체계를 확립한 병고 고익진 교수(동국대)의 부도가 있는 조그마한 사찰인 광륵사도 눈에 띈다.
무등산 관리사무소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면, 처음 만나는 절이 문빈정사(주지 법선)이다. 한국민주화운동의 큰 역할을 담당했던 지선스님(백양사 수좌)이 회주로 있는 이곳은 8·90년대 대중불교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민중불교를 주창한 ‘무등’지의 발간으로 광주는 물론 한국불교의 대중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최근에는 시민들을 위한 소통공간으로 다양한 집회와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문빈정사를 지나면 무등산은 온전히 사찰과 산이 마주한다.
산과 계곡을 따라 1km남짓 산행을 하면 증심사와 통하는 갈림길에 선다. 이곳에 의재미술관이 있다. 이곳은 20세기 우리나라 남종화의 대가(大家)인 의재 허백련 선생이 무등산에 머물며 그림을 그리고 후학을 양성하며 차를 재배했던 곳에 지어진 미술관이다. 의재미술관에서 문향정-미술관쉼터-옛날차공장-춘설헌-의재선생 묘소-관풍대로 이어지는 의재 선생의 유적들이 있다.
의재미술관을 지나면 광주의 대표적 사찰 증심사(주지 연광)와 마주한다.
증심사는 무등산풍경소리 음악회, 명사초청법회 등 다양한 법회와 문화활동을 보여주는 곳으로 최근 시민들을 위한 쉽고 편한 불교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시작해 매월 한차례 공연을 하는 무등산풍경소리는 벌써 11번째 해를 맞아 100회가 넘는 공연과 4대종단(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이 참여하는 화합의 마당으로 광주최고의 문화공연 장소이다.
여기에 향후 시민들을 위한 명상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어, 템플스테이와 더불어 ‘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증심사에는 광주시 문화재자료 1호로 보물 131호 철조비로자나불상, 오백전(유형문화재 제13호)을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있다.
증심사 갈림길에서 세인봉을 향해 800m를 가면 약사사(주지 운산)가 있다.
보물 600호 석조여래좌상과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석탑이 있는 유서깊은 기도사찰이다.
현재 광주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전라남도청 자리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이 추진되어 2014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시규모에 비해 큰 관광요소가 없던 광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무등산 증심사지구로 이어지는 문화벨트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문화벨트에는 불교전통과 현대예술, 산사음악회, 체험이 함께 어울어져,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남도문화의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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