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송문도회 문화재급 병풍, 선운사에 기증 목차
벽송문도회 석전 박한영스님 시첩, 선운사에 기증
선운사 벽송당 재훈 문도회(대표 종명스님. 군산 성불사 주지)가 문화재급 병풍 2첩을 선운사 성보박물관에 기증했다.
선운사 성보박물관 운영위원장 법만스님은 7월 18일 포살법회와 남곡스님 다례재가 끝난후 대웅보전에서 벽송문도회 대표 종명스님에게 기증증서를 전달하고 그 뜻을 대중스님들에게 전했다.
이번에 벽송문도회에서 기증하게된 병풍2첩은 대강백이었던 석전 영호스님의 행서 10폭병풍과 석전스님과 3.1운동 민족대표33인의 한사람인 서예가 오세창등의 글씨가 들어 있는 8폭 병풍이다.
이중 10폭병풍은 중국 당송(唐宋) 시대의 한시(漢詩) 가운데 일부를 직접 필사(筆寫)한 것으로 나라 잃은 시절을 살아야 했던 석전스님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8폭병풍은 ‘珊碧詩寺遞贈同人(산벽시사체증동인)’으로 추정되는 오세창, 최남선, 고희동 등 일제강점기 최고의 지성인 15명이 남긴 한시(漢詩)와 석전스님이 직접 쓴 자금(自口金, 스스로 읊다)이 수록돼 있어 불교뿐 아니라 문화. 인물 등 근세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다.
병풍을 기증한 벽송문도회 대표 종명스님은 “남곡 큰스님께서 평생 소장해오던 작품을 재훈스님께 전하며 ‘너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라’고 하셨다”면서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시절에도 수행자의 자세를 잃지 않고 정진했던 석전스님의 행장을 조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 은사인 재훈스님의 유지라며 은사스님의 큰 뜻을 기려 선운사 박물관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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