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 선원사 ‘만의의사 수륙재’ 100여년만에 재현 목차
남원 선원사 ‘만의의사 수륙재’ 100여년만에 재현
국운윤창과 남원발전 기원
21세기 들어 처음 봉행
남원 선원사 ‘만인의사 수륙재’가 100년만에 재현됐다.
남원 선원사(주지 운문)는 10월 28일 선원사 앞 마당에서 국운융창과 남원발전을 염원하고, 남원 만인의사의 영혼을 천도하는 ‘선원사 만인의사 호국 수륙재’를 봉행했다.
남원 선원사 만인의사 수륙재는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에서 왜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만인의사의 영령을 달래기위해 괘불탱화를 조성하여 수륙재를 지내오다 일제 강점기에는 만인의사에 대한 제향이 일제에 의해 폐지된지 100여년만에 재현됐다.
남원지역에서는 이러한 전통을 잇는 의미에서 지역의 모든 사찰이 참여하여 전통의 예법에 따라 선원사 괘불을 모시고 수륙재를 봉행했다.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봉행되는 이번 ‘선원사 수륙재’는 종단을 초월하여 남원사암연합회의 후원하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산스님들이 대거 참여해 지금까지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불교의례와 불교음악 등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날 수륙재는 괘불이운에 이어 고불문 낭독, 괘불이운, 대령 관욕, 신중작법, 쇄수결계, 육법공양, 헌화, 연혁보고, 복청게, 상단불공, 음성공양, 영단시식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선원사 수륙재는 도인사 정호스님, 불정사 무송스님, 성도암, 영명스님, 천불사 도현스님, 실상사 승묵스님, 영선사 월공스님, 영월사 금강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됐으며 남원사암연합회 스님들과 시민 불자 200여명이 동참했다.
선원사는 1597년 8월 정유재란 남원성 전투로 소실된 후 1695년 당시 남원현감 김세평에 의해 중창된 후 괘불을 조성하고 남원성 전투로 전사한 만인의사의 수륙재를 봉행해왔다.
선원사의 괘불은 전란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혼을 위한 천도재, 가뭄이 극심할 때의 기우제 등을 지낼 때, 좁은 사찰 경내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을 때는 요천 변에 괘불을 옮긴 후 의례를 지내왔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확인됐다.
선원사 주지 운문스님은 “오늘 수륙재 동참 공덕으로 남원지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리기 기원한다” 며 “우크라이나, 중동지역의 분쟁등 전쟁이 없고 평화로운 세상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 선원사 만의의사 수륙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산사문화예술제 공모에 지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전승되어 온 사실이 뚜렷이 남아있는 ‘선원사 괘불재’ 콘텐츠로 응모하여 선정돼어 이날 봉행하게 됐다. <조동제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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