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스카우트 연맹 사상 첫 수계법회 봉행

불교스카우트 연맹 사상 첫 수계법회 봉행

각국 200여 스카우트 대원 참석해 불자로서 서원다짐

 

전북 부안 새만금 간척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서 세계 각국 대원들을 대상으로 수계법회가 열렸다.

 

불교스카우트 연맹(총재 성행)은 8월 6일 잼버리 대회 종교행사일을 맞아 잼버리 법당 옆 종교활동장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봉행된 수계법회는 103년 세계잼버리대회 사상 첫 수계법회이다.

 

한국불교스카우트 연맹 사무총장 수인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의 집전으로 시작된 이날 수계법회는 폭염을 고려해 약식으로 진행됐다. 천수경 봉독에 이어 성행스님을 계사로 스카우트 오계를 설하고 참석한 대원들은 불자로서의 서원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장 성행스님

성행스님이 산 목숨을 사랑하라, 주지않는 것을 탐내지 말라, 그릇된 생각과 행동을 하지말라, 거짓말을 하지 말라, 술과 중독성 있는 물질을 가까이 하지 말라 는 스카우트 5계를 설하자 참석자들은 큰 소리로 지키겠다고 대답했다.

 

연비의식은 스님들이 불이 붙은 향 반대쪽으로 연비해 대원들을 배려했고 삼보륜과 연꽃 도장을 찍어줬다. 또 수계대원들에게는 단주를 채워줬다. 이어 선운사 혜수스님이 등단해 오계에 대해 청소년들의 눈높이 맞춘 법문이 이어졌다

 

이날 수계법회에 동참한 이다인(한국 18세) 대원은 “대표로 수계증을 받게 돼 기분이 남달랐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며 “6일차를 맡아 날씨가 너무 더워 모두 지쳐가고 있을 때 쯤 법당에서 부채 만들기도 체험하고 수계법회가 열려 모두 기분이 좋이진 듯 하다. 남은 기간 활동하면서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지내려 한다” 고 말했다.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장 성행스님은 “이번 수계법회를 통해 약식이지만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한국 불교의 수계의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었고 이들이 한국 불교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수계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진경스님이 참석해 스카우트 청소년들에게 햄버거 1천개를 스카우트 불교연맹 총재 성행스님에게 전달했다.

 

수계법회 후에는 동참한 대원들에게 전통 부채와 방석, 빵과 콜라 등 간식을 제공했다. 또 불교 레크레이션협회 연희 율동단이 대원들과 함께 어우러져 불교 무용과 댄스 공연을 펼쳐 대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현대불교신문 조동제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