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지금이 기회입니다” 목차
“언제나 지금이 기회입니다”
호남 부루나존자를 찾아서
순창 장덕사 주지 청암스님
“항상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전법활동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가장 적절한 시기이고 그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법과 수행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전라북도의 가장 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지역 인구도 2만3천여명에 불과한 순창지역은 전국에서도 교세가 가장 약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순창지역의 전법활동과 불자들의 신행활동은 모든 것이 순탄하지 않고 걸림돌이 산재해 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전법활동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순창 장덕사 주지 청암스님은 희망을 잃지 않고 지역의 불교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형적인 농산촌지역이면서 개신교회의 수는 75개에 이르지만 천주교 성당 1곳, 원불교 교당 2곳, 향교 1곳, 불교의 사찰은 10여곳에 불과할 정도로 개신교의 교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청암스님은 불교세 확장에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불교도 변해야 합니다. 찾아가는 불교. 서비스 불교가 돼야 합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사찰을 찾아오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는 곳에 불교가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이런 평소의 지론대로 사찰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찾아가는 전법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교회에서까지 스님을 초청하면 스스럼없이 찾아간다. 순창 종교인 협의회를 통해 인연이 있는 가정교회 강 경우 목사의 초청으로 교회에서 명상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명상강의는 월 2회 진행했다.
스님의 수행으로 공부한 위빠사나 명상은 지금은 불자들의 수행을 위해 명상을 강의하고 있다. 스님은 광주에서 현대인을 위한 명상강의와 광주교사불자회 법회에서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스님의 전법활동중 BBS 광주 불교방송의 경전강의를 빼놓을 수 없다. 불교방송을 통해 능엄경, 중론, 법구경, 밀리다왕문경, 불소행찬, 진심직설의 강의를 8년째 한주도 빼놓지 않고 8년간 진행했다.
“경전강의를 통해 우선 제 자신에게 소중한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불자들을 위해 준비하는 강의가 오히려 제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광주 BBS불교방송 직원들의 산악회와 108산사 순례단, 일요법회의 지도법사를 맡아 불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스님의 노력은 경승활동에서도 엿볼수 있다. 순창경찰서 전현직 경찰들의 모임인 무궁화 포럼에서 특강을 하는 것은 물론 4대악 근절 사업등 경찰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전의경들을 위한 전법활동에도 참여해 전의경들을 위해 법회를 열고 수시로 간식을 제공하고 전의경들의 수고를 위로하고 있다.
또 인근 군법당을 찾아 이들을 위문하고 격려하는 일에도 스님을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순창사암연합회장에 취임한 스님은 보다 적극적인 전법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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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지역에서는 올해부터 인문학 강좌를 마련해 매주 16주 3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문학 강의는 지역 불교문화유적 탐방을 마지막으로 11월 20일 회향했다. 부처님의 생애, 불교문화, 불교명상, 불교문화유적 답사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인문학 강의는 지역불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문학 강의를 수강한 인원들을 염불봉사 등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지역 불자들의 단합과 불자 인재 풀로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는 순창지역 한마음 대법회를 열어 불교계의 결속과 분위기 전환을 추진했다. 올해에는 그동안 중단됐던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도 다시 봉행했다.
“저 혼자서 추진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지역 사찰 주지스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심부름 꾼에 불과합니다”
스님은 지역 종교인들과의 화합과 소통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의 종교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종교인연합회에도 동참해 지난해에는 순창종교인연합회장 소임도 맡고 있다.
종교인들의 화합이 지역사회의 화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지역사회에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순창종교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밑반찬 나눔사업을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고 해마다 겨울철에는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나눔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는 김장김치는 3천포기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양이다.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단지 그 기회가 저에게 왔고 저는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에 나섰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잡아주는 스님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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