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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위봉사 관음회
봉사는 천직, 힘닿는데까지 해야죠
매월 3째주 일요일 새벽이면 위봉사 관음회 회장 박순자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이 들썩인다. 쉬는 날임에도 새벽부터 음식준비로 분주한 이유는 바로 이들을 기다리는 군불자 장병들이 있기 때문이다.
떡볶이며 쫄면, 김밥을 100인분씩 준비하는 보살님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벌써 13년째 계속되는 진풍경이다. 완주 위봉사 관음회 (회장 박순자)는 13년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매월 3째주 일요이면 전북 임실의 제6탄약창 호국 장영사법당을 찾아 장병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들을 기다리는 장병들의 마음은 들뜨기 마련이다. 부대 식당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간식거리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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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회 회원들은 부대를 방문하기 3일전부터 떡볶이를 비롯해 짜장면, 비빔국수, 냉면, 토스트, 감자전, 떡국등의 메뉴를 정해 장을 보고 손수 음식을 준비해 장병들에게 어머니의 손맛을 전해주고 있다.
위봉사 관음회는 17년전인 1999년에 창립됐다. 관음회 창립 최초 목적은 위봉사 선원을 비롯해 제방의 선원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을 위해 승보공양을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선원의 승보공양은 3년전까지 계속되다 회원들이 점차 연로해지고 회원숫자가 즐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봉사에 눈을 돌리게 됐다. 그중 가장 중점을 두고 지속해오고 있는 봉사활동이 바로 호국 장영사 군 장병들을 위한 봉사활동이다.
이외에도 위봉사 신도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35사단 호국 충국사 군 법당 봉사활동과 전북불교회관 경로식당에도 회원들 일부가 참여하고 있다.
관음회가 호국 장영사 군 장병들과 인연이 된 것은 2004년 크리스마스 무렵이다. 다양한 기독교행사에 소외된 불자장병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던 이성강포교사와 함께 불자장병 2백명에게 떡국을 끓여주면서 장영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때 국물한방울 남김없이 맛있게 먹는 장병들을 보며 군포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하기로 다짐한 것이 올래로 13년째를 맞았다.
이처럼 오랜기간 봉사를 이어온 데는 위봉사주지 법중스님의 후원 또한 큰 힘이 되고 있다.
위봉사는 대중들이 소비하는 모든 식재료를 자급하는 반농반선을 실천하는데 위봉사의 채마밭을 돌보는것도 신도들과 관음회원들의 몫이다.
여기서 생산된 채소는 위봉사 대중 뿐만아니라 정신지체 수용시설인 송광사 정심원, 인근 복지원, 불교회관의 경로식당에도 후원되고 있다.
관음회원들이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위봉사 법중스님의 이같은 실천하는 행에서 본받았다고 할 수 있다.
지역의 신행단체 중 가장 모범이 되고 있다고 인정받을 수 있었던 관음회의 가장 큰 장점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보시로 재원을 충당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회원 가족, 거사님들도 자발적으로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봉사현장에 갈 때마다 운전은 물론 설거지는 의례 거사들의 몫일 정도로 거사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들의 법문을 마음에 새기며 봉사를 통해 사회에 회향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관음회 회원들. 한여름 무더위와 한겨울 눈보라속에서도 법당을 찾는 병사들의 밝은 표정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어 회원들도 이제 점차 연로해지고 봉사활동에 힘이 부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힘이 남아있는 동안에는 쉼없이 장병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늘 다짐하는 관음회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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