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불교영산회. 일반인을 위한 해설있는 영산작법 시연회 개최

전통불교영산회. 일반인을 위한 해설있는 영산작법 시연회 개최

2013년 10월 30일 by jeungam

    전통불교영산회. 일반인을 위한 해설있는 영산작법 시연회 개최 목차

 

광주 영산작법 시연회

전통불교영산회. 일반인을 위한 해설있는 영산작법 시연회 개최

 

시민들을 위한 해설있는 영산의식이 재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광주전통불교영산회(회장 월인, 법륜사 주지)는 지난 10월 18일 광주 서구문화센터에서 ‘전통불교영산작법 시연회’를 갖고 전승되어온 영산작법에 광주만의 특색이 가미된 의식을 선보였다.

 

영산작법이란 영산재(靈山齋)를 지내는 것을 말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법회장면인 영산회상(靈山會上)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띤다. 영산재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지내는 49재(四十九齋) 가운데 그 규모가 큰 것이다.

 

특히 이날 선보인 영산작법은 광주시의 무형문화재 등제를 위한 전통 재현행사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의식은 3시간 가까이 50여 명의 회원스님들이 출연해 불교의식의 장엄함을 선보였다. 특히 동방불교대학 심만춘 학장의 자세한 해설은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영산작법 시연회

 

 

행사는 사찰에서 치는 대종(大鐘), 목어, 북을 치는 의식을 무대에서 재현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의식을 위해 야단법석이 마련되고, 의식도량을 상징화하기 위해 야외에 영산회상도를 내어 거는 괘불이운(掛佛移運)으로 시작하여 괘불 앞에서 찬불의식을 가졌다.

 

 괘불은 정면 한가운데 걸고 그 앞에 불단을 세우는데 불보살을 모시는 상단, 신중(神衆)을 모시는 중단, 영가를 모시는 하단 등 삼단이 있다. 그 뒤 영혼을 모셔오는 시련(侍輦), 영가를 대접하는 대령, 영가가 생전에 지은 탐·진·치의 삼독의 의식을 씻어내는 의식인 관욕이 행해졌다.

 

 이어 공양드리기 전에 의식장소를 정화하는 신중작법(神衆作法)을 한 다음 불보살에게 공양을 드리고 죽은 영혼이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는 찬불의례가 뒤를 이었다. 이렇게 권공의식을 마치면 재를 치르는 사람들의 보다 구체적인 소원을 아뢰게 되는 축원문이 낭독되었다.

 

 영산작법 시연회

 

마지막으로 본의식이 끝나고 영산재에 참여한 모든 대중들이 다 함께 하는 회향의식이 거행되었다.

 

올해 9회째 진행된 시연회는 범음에 혜령, 대광스님, 바라에 호산스님, 작법에 월인스님 등 오랜기간 영산작법을 연구해온 원로스님들이 직접 시연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는 태고종 원로의원 지암스님, 송광사 주지 무상스님, 선각종 총무원장 정암스님을 비롯해 500여명의 사부대중이 시연회를 감상했다.

 

특히 광주시 문화재 전문위원과 불교전통의식에 관심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연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를 준비한 월인스님은 “우리 지역의 불교전통의식을 전수해 가고 있는 대표적인 모임인 전통불교영산회는 불교의식의 전통 법맥을 보존, 전승함을 수행의 근간으로 하는 승가단체이다”라며, “앞으로도 인재불사의 원력으로 후학들을 교육·양성하여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불교영산회는 봉원사 영산작법 이일응 스님으로부터 사사를 받은 후 지난 1982년 창립하여 5.18민주항쟁 희생자위령대재를 30년 넘게 봉행해 왔으며, 종교음악제, 노무현 대통령 서거 위령제,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수륙대제 등을 봉행했다. 또한 후제양성을 위한 연수교육과 다양한 시연회를 통해 영산작법의 우수성을 일반인들에게 알려왔다.<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