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조계종 방문, 왜?

유인촌 장관 조계종 방문, 왜?

2008년 09월 04일 by jeungam

    유인촌 장관 조계종 방문, 왜? 목차

8ㆍ26 정부 입장 고스란히 되풀이

문제 풀려가는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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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4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 8월26일 발표한 정부안을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밝혀져 공직자 종교편향과 관련 불교계 4대 요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제자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늘 만남에 대해 '문제가 풀려가는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인촌 장관의 방문에서 특별한 해결방안이 제시되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정부여당 관계자들과의 직접적 만남을 거부해왔던 총무원장이 면담을 받아들인 것 자체가 의미있는 진전이 라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차나 한잔 마시고 가시라"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의 브리핑에 따르면 유 장관이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고 싶어 방문했다"는 인사말에 지관스님이 "차나 한잔 마시고가라"고 응대하는 것으로 시작된 대화는 이날 유 장관은 “8ㆍ27 범불교도대회를 치루면서 고생한 스님과 불자들을 위로하고 현재 정부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보고를 하려고 총무원장 스님을 찾아왔다”고 방문 목적을 밝히며 “현재 문화부가 종교관련 주무부처로서 문화부 책임 하에 각종 법령 개정과 교육문제 등을 정부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 또한 공직자 종교편향을 개선하는 법제도 마련에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총무원장 스님은 “공직자의 종교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청와대가 모르는 것 같다”며 “실무선에 미뤄서 해결하려하고 청와대 비서실은 바쁘다는 이유로 문화부로 미루는데 국론분열보다 더 바쁜 일이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번 일을 종교간의 갈등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일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문제"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사고는 다른데서 치고 수습하느라 고생하고 있다”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 등에 대한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예방자리에는 기획실장 승원스님, 재무부장 장적스님, 사회부장 세영스님, 호법부장 정만스님과 문화체육관광부 김장실 제1차관, 윤남순 종무1담당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