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운사, 정호당영호대종사 75주기 추모제 봉행 목차
선운사 부도전에서 역대조사스님 다례재 봉행
일제강점기 조선불교교정(현 종정)을 역임하고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불교학교 초대 교장을 역임한 영호당 정호대종사의 75주기 추모제와 선운사 역대 조사스님들에 대한 다례재가 봉행됐다.
선운사(주지 경우)는 3월 20일 근대 한국불교의 선구자이자 대석학인 영호당정호대종사 75주기 추모제와 역대 조사스님들의 다례재를 대웅보전과 부도전에서 봉행했다.
정호당영호대종사의 추모제는 행장소개, 추모입정, 헌향 및 헌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운사 문중원로 재곤스님, 혜산스님, 대우스님, 법현스님을 비롯한 석전문도 스님들과 조계종 원로의원 성오스님, 통도사 전 전계사 혜남스님, 선운사 종회의원 태효스님, 재안스님과 불자 등이 동참해 우리나라 불교 근대교육의 선구자이자 대석학인 석전 영호대종사를 추모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그동안 정호당 영호대종사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 며 “큰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불교의 발전과 선운사의 발전을 위해 스님의 큰 뜻을 이어받어 수행과 전법교화에 더욱 매진하자”고 말했다.
이어 부도전에서 선운사 역대 조사스님들에 대한 다례재가 이어졌다.
효담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다례재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선운사 역대조사스님들의 유업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정호당영호대종사 행장
박한영스님으로도 알려진 영호스님은 율(律)․화엄(華嚴)종주인 백파긍선스님의 법손으로 선(禪)과 교(敎을) 겸수한 선사이자 강백이며 율사로 당대에 명성을 떨쳤던 대석학이었다.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의 초대교장과 1929년부터 1946년까지 20년 동안 조선불교교정(현 종정)으로 한국불교를 영도해왔으며, 불교의 친일화에 반대해 서울 개운사에 대원불교강원(大圓佛敎講院)을 설립 청담스님 운허스님 등과 문인 서정주, 신석정, 조지훈, 김달진, 김어수 등을 양성하고, 저서로〈석전시초(石顚詩鈔)〉〈석림수필(石林隨筆)〉〈석림초(石林抄)〉등을 남겼다.
1919년 기미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성임시정부 수립에 전북대표로 참여하고 대한각(유리각)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경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1948년 전북 내장사에서 세수 79세, 법랍 61세로 입적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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